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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마지막 행선지 타르투 3

by 깜쌤 2017. 12. 27.


8월 29일 월요일이다. 북유럽 여행 22일째 되는 날이다. 창문에 붙어서서 바깥 경치를 살폈다. 빨간색 시내버스가 지나갔다.



하늘엔 낮은 구름이 끼었다. 그리그의 페르퀸트 조곡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산함이 배여있는듯 하다.  



팀멤버들이 묵는 건너편 방에 가서 마당 풍경을 살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마당에는 사람 그림자가 없었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숙박비 속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갔다.



자세히 살펴보니 벽면에 제법 많은 사진들과 골동품들이 걸려있었다.



영어로 된 설명이 없으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기념사진인 것은 거의 확실하다.  




식당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잘된 셈이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아침식사는 뷔페스타일로 차려져 있었다.



제법 푸짐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빵이 신선해서 좋았다.



방에 들어와서 짐을 꾸려 외출 준비를 했다.



오늘은 타르투 시내를 슬슬 돌아다닐 생각이다.



내일은 헬싱키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니 무리할 필요가 없는 하루다.



이런 호텔에 묵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풍스런 가구와 바닥에 깔린 두터운 카펫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갈색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점잖음과 온화함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우리는 2층에 묵고 있는 것이다.



마당에 내려가서 뒤를 돌아보았다. 벽돌이 단정하게 깔린 마당이 간결미를 더해주는듯 했다.



호텔 주위에도 낮은 집들이 널려있어서 가슴조차 탁 트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문제는 낮게 깔린 회색 하늘이다.



데크위에도 테이블들이 널려있어서 마당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꽤 많을 것이다.



나는 도로로 나갔다.



출입문 옆에 구형 마차가 멈추어 서있었다.



영화 포스터였을까? 눈에 익은 것이 없다.



 공연장을 구비한 호텔이라는 말이겠지?



도로로 나오자 포드자동차 딜러 가게가 나타났다.



우리가 머물렀던 한자 호텔의 마당으로 통하는 출입문이다.



횡단보도 너머에 강물이 흐르고 있다.



 호텔을 뒤로 남겨두고 강변으로 다가가보았다.



강물 위로는 도로가 지나가고 산책로가 강변을 따라 멀리 이어지고 있었다.



작은 배 몇척이 강가에 숨겨져 있었다.



 일부러 숨겨놓은 것이 아니다. 선착장이 있다는 것이 그걸 증명한다.




강변으로는 목가적이며 전원적인 풍경이 이어지고 있었다.



 왜 이리 낭만적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강변 풍경을 살핀 뒤 우리는 어제 걸어왔던 도로를 따라 걸었다.



자잘한 창문이 가득박힌 원통형 건물이 나그네의 시선을 끌었다.



광고판 속에서 익숙한 글자를 찾아냈다.



Lotte라..... 


The source of the company's name is neither Korean nor Japanese, but German. Shigemitsu was impressed with Johann Wolfgang von Goethe's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1774) and named his newly founded company Lotte after the character Charlotte  in the novel ("Charlotte" is also the name of a new brand of deluxe movie theatres run by Lotte). Lotte's current marketing slogan in Japan is "The sweetheart of your mouth, Lotte" (お口の恋人,ロッテ Okuchi no koibito, Rotte).



위키피디어에서는 로테에 대해 위의 글상자 내용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이 샬로테다.



근간에 보여준 롯데회사의 경영권 다툼은 씁쓸함만을 안겨주었다.




돈앞에서는 형제간의 우애도 부자간의 정도 우스워지던데.....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왔다.



왼쪽으로 방향을 꺾었더니 시가지내의 공원이 등장했다.



타르투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다.



인구는 십여만이지만 서열상으로는 그렇단다.



인구밀도가 너무 낮아서 그런지 모든 것이 낙원처럼 보인다.



인파로 뒤덮여야 정상이지만 여기는 그런 것이 없다.



타르투에서는 공원 한가운데 이런 동상이 버젓이 서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이란다. Ülo Õuna(1944-1988)가 만든 작품이라는데.....



한살 반된 아들의 모습을 아빠만큼 키워서 만들었다고 했다. 아랫도리를 기어이 보고 싶은가? 전체를 찍은 사진도 있지만 민망해 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두었다.





이 나라 화장실은 이런 식이구나. 땅도 넓고 물도 풍부한 나라인데 화장실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이 이런 식인가 싶었다. 나무랄 일은 아니다. 문화의 차이니까.....  






테이크아웃 전문인가보다. 편의점인 것 같기도 하고 샌드위치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인것 같기도 하고....




유치원교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끈을 이용하던데....






우리는 타르투 대학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커피가게도 아주 독특했다.



 거리는 깨끗하고 사람은 적고....



여유로움과 한적함이 도시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붉은 벽돌집이 사방을 둘러싼 것으로 보아 타르투 시청은 틀림없이 이 부근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