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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마지막 행선지 타르투 2

by 깜쌤 201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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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자위에 놓인 물건들도 상당히 정갈했다. 실내금연 원칙을 어기면 벌금 30유로란다.



사탕맛이 제법 좋았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사탕이었을까?

 




나는 창가에 붙어서서 도로쪽 풍경을 살폈다.




건너편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동료들이 머물고 있는 방에 가보았다. 호텔 마당이 보인다.





체크인 할 때 오후에 마당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공연을 보기 위해 복도로 나갔다. 



호텔 안 어디나 너무 정갈했다.



이 호텔의 역사도 제법 긴 것 같다.



 호텔 안마당에 마련된 테이블위에 돌로 만든 좌석 번호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호텔에서 발표회를 하는 것으로 들은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 호텔 측에서 인형극을 베풀어주는 것 같았다. 



관객은 적었지만 출연자들은 진지하게 해주었다.



미나라는 이름을 가진 아가씨가 살았는데 그녀를 사랑했던 가난한 총각이 숲속에 사는 도깨비들과 내기를 해서 승리하여 부자가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같았다.





 돌그림을 보니 도깨비와 닮은 듯도 하고.....



레스토랑에 가서 미리 커피를 주문해두었더니 마당 테이블에 앉은 우리에게 배달해주었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공연이 끝나자 인형을 조종했던 출연진들이 나와서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모든 시설이 조립식이었다.



탈린 어린이 극장 소속인가보다.



철수작업을 하는 것을 지켜보며 사방을 살펴보니 제법 많은 골동품들이 호텔 곳곳에 가득했다.



여긴 예사 호텔이 아닌듯 하다.



1층에 마련된 방에서는 마당으로 이어지는 테라스를 가지고 있었다.



제법 유서깊은 호텔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출연진들은 거의가 다 노인들이었다.



 호텔 마당에는 멋진 분수시설까지 갖추고 있었고......



그러고보니 우리가 제법 큰 행운을 잡은듯 했다.



호텔 마당으로 이어지는 옆 대문으로 차가 들어와서 무대로 사용했던 트레일러를 연결했다.



이층처럼 보이던 시설을 아래로 내려 낮춤하게 정리했다. 아이디어 하나는 기발하다.



노인들이 사회봉사 차원에서 공연을 한단다.



 트레일러를 끌고 인형극단 단원들은 사라져갔다.



음악공연을 위한 다른 무대가 존재함을 늦게 깨달았다.



아까는 자동차에 가려져 있었기에 확실하게 살펴두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마당 주위의 시설물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고풍스럽되 깔끔하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웠다. 



 예전에는 재봉틀 하나만 가지고 있었도 부자 소리를 들었는데..... 그 유명하다는 싱어(싱거) 미싱같다.




미싱이라는 말은 혹시 머쉰(machine)에서 온 말이 아닐까?




발음상으로는 싱어로 해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이 재봉틀을 싱거로 알고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에서도 대놓고 싱거미싱이라고 쓰고 있었다. 어쩌면 고유명사여서 그렇게 발음하는지도 모른다.



공연도 끝났으니 조금 쉬었다가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한다.





레스토랑 입구도 고풍스러웠다. 천정과 벽면에 온갖 악기들이 즐비하게 매달렸다. 굴비두름처럼....




별별 악기들이 다 있다.  




타르투의 한자호텔이 이렇게나 재미있는 곳이었던가 싶다.




뒷마당에는 백인 손님들이 그득했다. 그들은 아무리봐도 참 독특한 종족들이다. 분위기 좋은 곳은 귀신처럼 찾아내는 본능을 지닌듯 하다. 




나는 이제 방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방마다 이름이 있는 모양이다.




열쇠 밑에도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나는 탐정놀이에 들어갔다. 침대 분석놀이다.



쇠로 프레임을 짜고.....



원목으로 받침을 만들었다는 말이지?



침대 탐정 게임에 싫증이 난 나는 바깥 경치를 탐색했다. 



아까 정리해둔 내 물건들을 확인해보았다.



내가 이틀 머물러야 할 이 침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저녁 먹으러 갈 시간이 되었다. 벌써 오후 6시 반이 넘었다.



 

 오늘 저녁은 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해결할 생각이다.



 의자를 대신하는 나무 좌석에는 전통 천이 깔려있고 원목 테이블 위에도 식탁보를 겸한 세련된 천이 가운데 부분에 조금 덮여있었다. 


 

 상당히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 레스토랑이었다.



 나는 스프 한접시와 크리스피 포크 쉬니첼(슈니첼), 그리고 블랙티를 주문했다.



 블랙티를 가져다 주는 것을 살펴보았더니.....



 립톤 회사 제품이었다. 위키백과에서는 립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립톤(Lipton)은 유니레버가 제조생산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지고 가장 많이 팔리는 찻잎과 차 음료 브랜드 중 하나이다. 또한 음료시장에서는 펩시코와 합작하여 설립한 펩시 립톤 인터내셔널이라는 신규기업명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스틱음료부분은 유니레버 코리아가 수입판매하였고 캔음료부분은 2011년 롯데칠성음료가 계약을 맺고 독점 생산·판매하는 브랜드로 현재 ‘복숭아’, ‘녹차’, ‘망고 패션푸르트’ 총 3종이 판매되고 있다. 2013년 5월 2일에는 키자니아 서울 내에 '티 카페' 체험관을 오픈하였다.



 

슈니첼(독일어: Schnitzel)은 독일, 오스트리아의 고기 요리이며, 연육제 등을 이용해 고기를 연하게 한 뒤 밀가루, 빵가루, 달걀 등을 섞어 고기의 표면에 바르고 기름에 튀겨 완성한다.

송아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쇠고기, 칠면조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재료로 사용하며, 프랑스 요리 에스칼로프와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음식을 얇게 썬 조각'라는 의미의 중세 고지 독일어의 단어인 Sniz에서 파생된 Snitzel이며,[1] 19세기 비너 슈니첼이 대중적으로 펴지며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

슈니첼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서 송아지 고기로 만든 슈니첼 이외에도 돼지고기로 만든 포크슈니첼, 닭고기로 만든 치킨슈니첼 등 다양한 갈래로 나뉜다.


어찌보면 돈가스와 비슷하다. 그래서 다시 문헌 조사를 해보았더니 이런 설명이 나왔다. 출처는 모두 위키백과다.



처음 독일-오스트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음식인 ‘슈니첼’은 프랑스로 전파되어 포크 커틀릿(Pork Cutlet)이라는 요리가 되었고, 후에 이것이 일본에 전파되어 현재의 ‘돈가츠’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후에 한국에서 이 요리가 현재의 돈가스로 굳어지게 되었다. 말하자면 돈가스의 조상 격인 셈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슈니첼과 돈가스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일단 조리법에서의 차이가 존재한다. 돈가스는 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서 조리하는 반면에, 슈니첼은 빵가루 입힌 고기를 튀기지 않고 철판 등에 부침개처럼 부치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호주에서는 슈니첼에 모짜렐라 치즈와 여러 가지 토핑을 얹고 다시 한번 오븐에서 구워내는 파르마(Parma)를 펍 메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원래는 팬 프라잉으로 구워낸 얇은 고기 위에 토핑을 얹는 이탈리아 요리 파르미챠나(Parmigiana)에서 온 건데, 호주에서는 두툼한 슈니첼에 토핑을 얹는 방식으로 변형되었다. 또한 변종으로 프랑스 요리인 코르동 블루(Cordon Bleu)를 슈니첼 스타일로 납작하게 만들어 부쳐먹는 슈니첼 코르동 블루(Schnitzel Cordon Bleu)등이 있다.





 가격대비 음식의 양과 질이 푸짐하고 풍성했다. 10 유로였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푸짐하게 저녁을 즐긴 나는 내 방에 올라와서 물놀이를 즐겼다.



샤워 물놀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고급호텔에서 바닥에 물을 흘리면 절단나는 수가 생긴다. 특별히 신경쓸 일이다.



돈 계산을 해보았더니 오늘까지 대강 1,000유로를 썼다. 우리돈으로 약 125만원이 된다. 이 정도면 제법 준수한 여행을 한 셈이다. 경비 정산은 다음에 새로 해서 공개할 생각이다. 내일이면 북유럽 여행 22일째가 되니 이 정도면 제법 알뜰하게 여행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