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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마침내, 하롱베이 - 4

by 깜쌤 2017. 9. 8.

 

산들이 겹겹으로 겹쳐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해도 너무 흔하다.

 

 

마음먹고 동네 뒷산에만 올라가도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섬들이 겹쳐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모습은 다도해라는 이름이 붙은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하롱베이 정도에서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햇살이 나면서 바다가 환해지니 풍경도 덩달아 밝게 빛나는듯 했다. 어찌보면 횡재한 것이나 다름없다. 

 

 

 배구경을 다 마친후 나는 다시 갑판으로 내려왔다.

 

 

해수욕장 앞을 지나간다.

 

 

선실 안에서 식사가 거의 끝났을 때 나는 커피를 한잔 마셔보기로 했다.

 

 

참 신기하게도 베트남 커피는 약간 달달한 맛으로 시작한 후 뒤에는 묘한 향기를 남기곤 했다.

 

 

바다 위에서 마시는 커피라서 그런지 낭만이 배였다.

 

 

이런 뜰채는 뭐하는 용도로 준비해두었을까?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어딘가 눈에 익은듯 하다.

 

 

우리가 타고 있는 배보다 훨씬 더 큰 크루즈선이 옆을 스쳐간다.

 

 

꽁무니에는 지붕덮은 작은 배까지 달았다.

 

 

알랑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가 생각났다.

 

 

하롱베이에서는 왜 프랑스 배우들만 생각나는 것일까?

 

 

저번에는 카트린 드누브를 떠올리지 않았던가? 대형 크루즈선은 우리를 추월하더니 벌써 저만치 앞서 달아나고 있었다.

 

 

베트남이 프랑스 제국주의의 희생물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바다위에 가득 널려져 있었다. 

 

 

 어떤 곳은 바닷물이 면경처럼 맑게 윤기를 나타내보였다.

 

 

멀리 보이는 벼랑을 가진 봉우리들 앞에는 특별히 더 많은 배들이 떠있었다. 

 

 

오른쪽 봉우리는 초대형 오리가 물위에 내려앉은듯한 형상을 지니고 있었다. 어쩌면 여기는 신의 정원인지도 모른다.

 

 

섬사이로 보이는 육지는 틀림없이 하롱시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거의 다온 것이리라.

 

 

눈에 익숙하게 느껴진 이유가 이제 밝혀졌다.

 

 

이틀 전에 깟바섬으로 갈 때 이 항로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하롱시가 서서히 다가왔다.

 

 

마침내 선착장이 저만치 앞으로 등장했다.

 

 

섬들이 병풍처럼 드리워지고 겹쳐져서 하롱베이 특유의 풍광을 만들어냈다. 

 

 

 약 네시간의 항해를 통해 하롱베이의 멋과 맛을 살짝 느껴보았다.

 

 

 이제 그 맛과 멋을 끝낼 때가 다가온다.

 

 

배가 크루즈선용 선착장 안으로 들어섰다.

 

 

별별 모양의 배들이 다 떠있다. 만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작은 배 한척이 우리 배 옆으로 다가왔다.

 

 

상륙하기 위해서 다시 옮겨타는 것이다.

 

 

짧은 거리를 옮겨가는 것이지만 구명조끼를 입게했다.

 

 

그런 안전수칙은 철저하게 지켜지는듯 했다.

 

 

이배 저배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손님을 실어나르는 배들이 수두룩했다. 크루즈선 탑승을 대기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가 내리고나자 많은 사람들이 배에 올라타고 있었다. 크루즈선을 이용한 관광객들이 차고 넘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들은 그랬다치고 어쨌거나 우리들은 마침내 육지에 도착했던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