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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

JJ 갤러리에서 청춘을 만났다

by 깜쌤 2017. 7. 13.

 

관람을 위해 JJ 갤러리를 찾아간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주제는 청춘이다.

 

 

미리 확실하게 밝혀두지만 나는 미술분야에 많이 어둡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 찾아다니는 것은 새로운 영역에 대해 눈을 뜨고 싶기 때문이다.

 

 

교과서에서 본 명작이나 명화에 대해서는 들은 풍월이 있는지라 어쩌다 조금 아는척 하기도 했지만 밑천이 터무니없이 짧으니 정작 고수를 만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사라지기 일쑤다.

 

 

 그러니 나도 꽤나 간교한 인간임에 틀림없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가며 하나하나 뜯어보기도 하고 기법을 살펴보기도 하고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민을 해봐야하지만, 건성으로 눈길 한번 주고 지나치는 정도이니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너무 과하다 싶다.

 

 

그래도 이번에 갔을 때는 진지해져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했다.

 

 

내가 미술에 무지하다고는 해도 해외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 정도는 살피고 다닌 사실이 있지 않은가?

 

 

미술사에 관해서는 책도 좀 읽었고 또 얼마 전에는 책도 한권 구입했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을 주문해서 탐독중이다.

 

 

그래도 나는 많이 어둡고 무식하다.

 

 

학창 시절엔 질감이니 양감이니 하는 말도 이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를 설명해주지 않으면 나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내가 워낙 아둔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미술이 그런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고도의 난이도를 가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게임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예술의 세계는 어려워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술이 대중의 곁으로 다가서야 하는지 대중이 예술의 세계로 다가가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었을 것이다.

 

 

결론은 어떻게 난 것일까?

 

 

클래식 음악은 대중 곁으로 다가서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본다.

 

 

미술이든 음악이든 대중과 멀어지면 가치가 존재하는 것일까?

 

 

자부심만으로 존재가치가 있을까?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전시작품들을 훑었다.

 

 

찻집과 커피숍을 겸한 갤러리 내부는 항상 깔끔하다.

 

 

주인장은 어리버리하기 그지없는 나를 선뜻 알아보시고는 음료수를 대접해주셨다.

 

 

나를 기억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꽃인데....  배경을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바깥 경치를 잠시 살폈다.

 

 

그런 뒤 음료의 맛을 음미했다.

 

 

JJ 갤러리의 주인인 김정자 작가는 이미 여러 차례 대중매체에 소개되었다. 진정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지난 5월의 일이었는데 포스팅이 많이 늦어버렸다.

 

 

도록을 보며 작품 하나하나씩을 다시 살펴보았다. 

 

 

지방에 뜻을 세운 작가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행복을 주는 일이다.

 

 

회원분들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싶다. 

 

 

속깊이 그렇게 빌어드리고 갤러리 문을 나섰다.

 

 

다음 전시는 언제 하게 될까?

 

 

기대를 앞세우고 시내로 발걸음을 돌렸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기다림은 즐거운 일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