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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페트로 파블로프스크 요새 1

by 깜쌤 2017. 6. 19.

 

돌아올 때는 갈 때와 똑 같이 했다.

 

 

미니버스를 타고 압토보 지하철역까지 온 뒤 지하철을 이용해서 시내로 돌아온 것이다. 지하철 토큰 판매기에 영어가 표기되어 있어서 너무 편했다.

 

 

지하철 역밖으로 나오자 토스토예프스키 박물관 옆이 되었다. 지하철 표시가 있는 곳에 영어로 No Entry라고 쓰여진 곳은 출구가 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지하철 입구와 출구가 따로 있는 곳이 많았다.

 

 

호텔로 가기 위해 길모퉁이를 돌 때 만나는 동상은 당연히 토스토예프스키였다. 

 

 

소설가 토스토예프스키의 모습은 깊은 상념에 잠겨있는듯 했다.

 

 

 그의 뒷모습은 깊은 우수에 잠긴듯 했고......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그의 흔적을 찾아다녔을텐데.....

 

 

 호텔방으로 돌아온 우리들은 빵과 과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외출하려 나섰다. 오늘이 이곳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지하철을 탈 생각이다. 광장으로 나갔더니 비둘기 떼가 나그네를 맞아주었다.

 

 

블라디미르스카야역에서 4호선을 탔다.

 

 

러시아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땅 밑으로 내려갈 때는 지하요새로 내려가는듯한 기분이 든다.

 

 

사도바야역까지 가서는 2호선으로 갈아탈 생각이다.

 

 

그런 뒤 고르코프스카야역에서 내렸다.

 

 

고르코프스카야역은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요새 부근에 있다.

 

 

지하철 역 외관이 아주 특이했다. 마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닮았다.

 

 

지하철 부근의 대로로 걸어나갔더니 건너편에 이슬람사원이 보였다.

 

 

길 오른쪽은 공원이었다. 우리의 행선지는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요새다. 

 

 

 페트로(=Peter)는 베드로를, 파블로프스키는 바울 즉 Paul을 의미한다.

 

 

건너편으로는 이슬람 사원의 지붕이 슬며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위 지도에서 2번이 페트로 파블로프스키 요새다. 그 부분을 확대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지하철 역에서 섬까지는 가깝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우리는 요새로 이어지는 공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공원 건물 너머로 황금빛 첨탑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었다. 

 

 

 바로 저 탑이다.

 

 

요새로 이어지는 다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붉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특별구역 안쪽에 황금빛 첨탑이 자리잡고 있었다.

 

 

짙은 회색빛 하늘로 솟아오른 금빛 뾰족탑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더 가까이 다가갔더니 운하가 나타났다.

 

 

운하가로는 푸른 풀밭이 이어지고 있었다.

 

 

담장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하늘에서는 빛내림 현상이 발생해서 신비로운 느낌을 더해주었다.

 

 

운하위에는 요새로 이어지는 다리가 건설되어 있었다.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 다리밑을 지나고 있었고....

 

 

운하에는 유람선들이 오르내리고......

 

 

손님을 모으는 방송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무리봐도 신비롭다.

 

 

짙은 구름과 푸른 잔디밭과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어주었다.

 

 

명암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신비롭기까지 했다.

 

 

나는 그 모습의 아름다움에 홀려 연신 셔터를 눌렀다. 

 

 

천천히 다리위를 걸으면서 운하를 살폈다.

 

 

이런게 러시아다운 풍경인가보다.

 

 

다리는 나무 판자로 덮여있었다.

 

 

네바강에는 다리가 몇개나 걸려있었다.

 

 

네바강 건너 요새 맞은편은 에르미타쥬 박물관이다.

 

 

그너머로 이삭대성당의 돔이 보였다.

 

 

요새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성벽 바깥 네바강변에는 푸른 풀밭이 펼쳐져있었고 관광객들이 한가로이 앉아 쉬고 있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