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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날

by 깜쌤 2017. 5. 26.

 

이만하면 호이안 시내는 거의 훑은듯 하다.

 

 

이발소 앞을 지나쳤다. 청소년 시절에 드나들었던 동네 이발소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쩐씨 사당앞을 지나쳤다.

 

 

호이안의 명문대가중 한사람인 쩐뜨냑의 사당이라고 한다.

 

 

점심을 먹기 위해 우연히 들어간 집이 호이안의 맛집이었다.

 

 

연노랑과 붉은기가 살짝 도는 황색, 그리고 밤색이 조화를 이룬 그런 집이었다.

 

 

창가부근 좌석에 앉아 미꽝을 주문했다.

 

 

칼국수를 만들 때 제일 끄트머리에 남는 밀가루반죽 꼬다리를 구운 것같은 느낌이 드는 과자를 가져왔다. 새우로 만든 과자가 고급이라고 하던데....  소스에 찍어먹으니 고소한게 제법 맛있다. 소스에 땅콩이 들어가있는듯 했다.

 

 

생강차를 주문했더니 주전자째 가져다준다. 제법 서비스가 괜찮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어느 정도 세팅이 되었으니 먹어본다.

 

 

베트남 음식점치고는 고급집이었다. 생강차가 아주 진했다.

 

 

론리 플래닛에 소개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윽고 비빔국수가 나왔다. 면 위에 허브와 여러가지 채소와 고명을 얹었다. 

 

 

비벼서 먹어보았다. 베트남식 비빔국수가 미꽝이다. 

 

 

그렇게 먹고나니 15만 5천동이 나왔다. 7,500원짜리 식사이니 베트남 물가로는 엄청난 고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내일은 이 도시를 떠나서 북으로 올라갈 생각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베트남 중부와 북부만을 보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오다가 작은 사당에 들어가보았다.

 

 

베트남 남부는 다음 기회에 갈 생각이다.

 

 

확실히 베트남 중북부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가 남방 계통의 참족 문화가 섞여있어서 여러가지로 매력적인 지방이었다.

 

 

단층짜리 기와집을 보니 우리나라 시골동네 어디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리에다가 채소를 말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가을 풍경이라고 해도 되겠다.

 

 

내일은 베트남 중부의 고도 후에로 갈 생각이다. 후에는 다낭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된다. 호이안에서는 세시간 정도의 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려면 기차표를 구해두어야 한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티켓 사무소를 찾아두었다.

 

 

나는 해변이 그리워졌다.

 

 

일행 가운데 한분은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나와 다른 한분은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그렇더라도 일단은 조금 쉬자. 호텔 입구의 금귤나무(?)에 열매가 조롱조롱 달렸다.

 

 

방에 들어가서 조금 쉬다가 다시 나갔다.

 

 

자전거를 빌렸다. 사흘 동안 거의 비슷한 녀석을 골랐다.

 

 

이번에는 안가본 길을 달렸다.

 

 

교외의 이런 집들은 예전 지배자였던 프랑스인들의 거주지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로 치자면 적산가옥이었을 수도 있겠다.

 

 

나도 이런 채소밭을 가꾸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리 어려운 꿈도 아닌데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으니 실행력 부족인지도 모른다.

 

 

바다로 이어지는 강에서 어부가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저 불쌍한게 물고기다. 인간에게 잡아먹히고 새들에게도 먹이가 되며 물속에서도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먹이그물 속에서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리라. 

 

 

틈틈이 여행도 다니고 어설픈 글이나마 끄적거리는 이런 복을 받은 사람도 그리 흔한 것은 아니지 싶다.

 

 

그렇게보면 나도 복받은 인간임에 틀림없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해변으로 나갔다.

 

 

백인 아가씨가 모래길에 앉아있었다. 방금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듯 하다. 

 

 

여행와서는 절대 안다쳐야한다. 아파도 안된다.

 

 

하늘은 잔뜩 흐렸고 파도가 거칠게 밀려왔다.

 

 

멀리 다낭 해변이 보인다.

 

 

해변의 산봉우리는 오행산일 가능성이 높다.

 

 

앞쪽으로는 섬들.....

 

 

해변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도로로 다시 돌아나가기로 했다.

 

 

코코넛 열매가 모래밭에 뒹굴고 있었다. 모래가 곱기도하다.

 

 

호이안 해변, 안녕!

 

 

백인 커플은 아직도 사태를 수습중이었다. 아가씨 기분이 많이 상한듯 했다.

 

 

해변 동네를 돌아다녀보았다. 이런 장소는 뭣하는 곳일까?

 

 

결혼식 피로연이나 마을 잔치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식 커피를 주문했다. 시골스런 분위기를 가진 카페였다.

 

 

돌아오는 길에는 티켓 판매소에 들어가서 후에로 가는 기차표를 사두었다. 저녁은 새우볶음밥과 새우수프를 먹었는데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는 바람에 찍어두질 못했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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