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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호이안의 안호이 섬 1

by 깜쌤 2017. 5. 18.

 

2017년 1월 13일 금요일 아침이다. 베트남 배낭여행 9일째다. 

 

 

 아침은 역시 호텔에서 먹었다. 

 

 

숙박 요금속에 아침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안먹고 버틸 이유가 없다.

 

 

오늘 아침엔 백인 손님들이 조금 적었다.

 

 

식사후 후식으로 과일도 조금 챙겨먹었는데 이제 나중에 문제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확실하지 않으니 함부로 말할 수는 없고.....

 

 

동료들과 함께 호이안 구시가지로 다시 나갔다.

 

 

오늘 구시가지 입장권을 사용하지 않으면 일행들의 표는 헛것이 되고 만다.

 

 

내 표는 구입한지 24시간이 넘었지만 오늘이 마지막날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통과시켜 주었다. 동료들과 헤어져 나는 혼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내원교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박물관에 들어갔다.

 

 

도기와 토기를 사용해온 흔적이 전시되어있었다.

 

 

인류의 생활사는 어딜 가나 비슷한것 같다. 환경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는 차이는 있지만 대개는 거의 닮았다.

 

 

쌀국수 장사가 아침을 열어가고 있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회관이 광조회관(=광동회관)이다.

 

 

여길 나가서는 투본강 속에 떠있는 안호이 섬으로 가보고 싶었다.

 

 

박물관에서 나온 나는 내원교 뒤편으로 가보았다.

 

 

물길을 따라 거리가 이어져있었는데 이쪽은 조금 더 한산했다.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는 가게들이 밀집한 거리보다 한결 더 초라해보였다.

 

 

물길이 사방으로 이어져있었다.

 

 

야간에는 여기서도 출입을 통제하는듯 싶다. 지리를 조금 아는 사람들일 경우 이쪽으로 들어가면 입장권이 없어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여행다니면서 지금까지는 돈 몇푼에 양심을 팔지 않았다.

 

 

앞으로는 어떨지 장담하진 못한다.

 

 

절박한 상황에 몰리지 않는한 양심을 속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나는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투본강의 본류는 아니다.

 

 

여긴 지류에 불과하다.

 

 

본류는 지금 내가 가고자 하는 섬 너머에 있다.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제부터 서민들의 삶의 체취가 본격적으로 묻어난다.

 

 

하지만 여기도 관광객이 이렇게 바글거리는 한 시류의 흐름에서 비껴갈 수는 없는 법이다.

 

 

벌써 서양인 모델사진과 영어가 등장했다.

 

 

제법 세련된 가게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차표와 항공권, 버스표를 판매하는 가게들도 들어와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했던 순수한 원주민 동네는 아니라는 말이 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동사무소쯤 되는 건물이었다.

 

 

여긴 닭을 이렇게 키우는가보다. 밖에서 돌아다니는 녀석은 뭐지?

 

 

섬은 그리 크지 않았다.

 

 

광장 건너편이 구시가지다.

 

 

나는 강가로 나갔다.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바다가 나오리라.

 

 

호이안은 내륙항구도시이긴 해도 바다에서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번영할만한 조건을 갖춘 도시라는 말이다.

 

 

이젠 무역보다는 관광으로 먹고 산다.

 

 

무역기능은 다낭으로 넘겨주었다.

 

 

옛날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관광지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 그게 호이안에게는 행운이었다.

 

 

나는 광장에서 뒤를 돌아다보았다.

 

 

작은 배에서는 청년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배를 점검하는듯 하다.

 

 

배위에서 살림을 하는 정크선도 보인다.

 

 

유람선도 보이고.....

 

 

작은 배도 관광객을 태워주는듯 했다.

 

 

평화로웠다.

 

 

하늘도 맑고 높았다.

 

 

여기 사람들도 미신 섬기기를 좋아하는가보다.

 

 

섬에도 카페들이 많았다.

 

 

어떤 집들은 제법 세련되었다.

 

 

커피가 그리워졌다. 나는 커피집을 곁눈질했다.

 

 

이제 도시가 서서히 활력을 찾아가고 있었다.

 

 

백인관광객을 태운 작은 배가 지나갔다.

 

 

현지인도 지나가고.....

 

 

나는 커피가게가 어디있는가 싶어 거리를 눈으로 더듬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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