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이나칼라 스타일로 된 옷을 좋아한다. 적어도 윗도리는 그런 형식을 좋아한다. 물가가 싼 나라에서는 필요한 옷을 사입는게 여러모로 유리할 수도 있다.
작은 광장에서 낯선 조각상을 만났다. 저 친구가 누구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았다.
내가 모르는 인물이다. 아마도 그는 유명인사이겠지만 내 지식이 짧으니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리라.
아까 보았던 하이카페의 정문이 이쪽인가보다.
나는 가던 길을 계속 가기로 했다.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가방가게에 시선을 뺏길지도 모르겠다.
호이안에서 다낭까지 신형 택시요금이 25만동이라는 말이겠지? 문제는 다낭이 굉장히 커서 다낭 안에서도 어디까지 가느냐하는 것이리라. 어쨌든 참고할만한 자료였다.
베트남에서는 관광지에서 환전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베트남의 카페문화도 참 다양한듯 했다.
건물만을 두고 보자면 시간은 1700년대나 1800년대에서 멈춘 듯 하다.
어느 정도 둘러보았기에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동료들을 모시고 나와 어제 점심을 먹었던 곳에 가서 끼니를 해결했다. 동료들도 좀 쉬었으니 컨디션이 회복되었으리라.
다시 자전거를 빌려 변두리 해변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빌리는데는 우리돈으로 천원이면 된다. 한 사람은 계속 쉬겠다고 해서 들어가고 다른 한사람하고 같이 나가기로 했다.
일단 해변으로 향하는 도로를 달려나갔다.
해변 안쪽에는 해변과 평행한 방향으로 강이 흐른다.
강가의 야자수 숲속에 집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내가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많은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해변이 가까워지자 호객꾼들이 나와 자기 집앞에 자전거를 세우라고 안내했다. 나는 그들을 피해 안방비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찾아갔다.
복닥거리는 곳은 정말 싫어한다.
바다는 대강 둘러보고 카페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수평선 부근에 작은 섬이 하나 떠 있었다.
백인아이 한명이 바다에 들어가 놀고 있었고......
카페는 리조트에 딸려 있었다.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카운터까지 찾아가서 오룡차 한잔과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해변 가까운 곳의 테이블에 가서 앉아있었더니 멀리까지 가져다 주었다.
물안개가 조금 일어나고 있었다. 해가 기울면서 조금씩 서늘해지고 있었다.
커피가 속으로 들어가니 조금 나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오룡차 맛도 훌륭했다.
백인 젊은 커플이 오더니 이내 바다로 들어갔다. 젊음이라는게 좋긴 좋다.
한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나왔다.
안방비치 부근에는 멋진 카페들이 제법 많다.
돌아올 땐 강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다.
강물에는 베트남 특유의 둥근 모습의 배와 유선형 모습의 전형적인 모습을 한 배들이 함께 떠 있었다.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이런 기수면에는 더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을 것이다.
빨간 바탕에 노란색 별을 박아넣은 베트남 국기가 배에 꽂혀있었다.
베트남인들의 자존심과 애국심은 어지간한 나라의 사람들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편이다.
나는 마을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자전거를 몰고 들어가보았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마을에는 아이들이 많았다.
가난한 어촌과 부유한 티를 내는 동네가 벌써부터 차이를 나타내보이고 있었다.
이들도 곧 이어 빈부격차 문제로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강물 위에 걸린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어촌의 모습은 평화로운듯 하지만 벌써부터 사회구조상의 모순이 슬슬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호텔에 돌아오니 오후 다섯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하루 더 머무르기로 했다.
옆방에는 새로운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저녁 외출은 삼가고 그냥 방안에서 쉬기로 했다. 빈둥거리며 놀다가 저녁은 라면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이러다가 영양실조 걸리는 것은 아니겠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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