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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보문호수 호반길 걷기 4

by 깜쌤 2017. 4. 29.

 

보문호수 상류에는 꽤나 큰 호수 하나가 숨어있다.

 

 

그런 거대한 호수가 상류에 숨어있는 줄을 외지인들은 거의 알 도리가 없다.

 

 

감포를 가다보면 산속에 곧 등장하는데 보문호보다 훨씬 크다.

 

 

보문호는 원래 북천이라는 개울을 막아서 생긴 호수다. 아래 지도를 보자.

 

 

 

지도를 클릭해서 크게 띄워두고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북천은 경주시 북동부를 흘러 형산강으로 들어간다.

 

 

보문호로 흘러드는 북천변 가로 길을 만들어두어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이 길이다.

 

 

만수가 되면 거기에도 물이 흘러들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준다.

 

 

젊었던 날에 보문호를 만들때 한번 지나가본 적이 있다.

 

 

호수 속으로 들어간 골짜기가 꽤 깊었던 기억이 있다.

 

 

이쪽 산책로에는 적당히 그늘까지 만들어져 걷기에 참 편하다.

 

 

예전에 개울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버드나무가 많이 자란다.

 

 

버드나무 굵기로 보아서는 최근에 자라오른 것들이지 싶다.

 

 

버드나무 부근에는 짝짓기를 하는 붕어와 잉어들로 인해 제법 소란스러웠다.

 

 

거기에 징검다리가 만들어져서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건넌다.

 

 

자전거를 가지고 건너는 사람들도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여긴 자전거 출입금지구역이다.

 

 

전동차도 마찬가지다.

 

 

북천 상류쪽으로 새로 만든 탑이 위용을 자랑하듯 우뚝 솟았다. 

 

 

나는 징검다리를 건널 생각이다.

 

 

징검다리를 볼 때마다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단편소설의 첫 한장면이 떠오른다.

 

 

시골소년과 윤초시네 증손녀 사이에 벌어지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징검다리에서부터 벌어진다.

 

 

그 아이들이 몇학년이었던지 기억하시는가?

 

 

적어도 소녀는 5학년이었다.

 

 

보문호 후미진 곳에 보이는 건물은 힐튼 호텔이다.

 

 

경북 최초의 5성호텔이다. 5성급 호텔이 아니고....

 

 

힐튼호텔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하이코다. 국제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회의장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이 다리를 건너갈 생각이다.

 

 

보문호 벚꽃구경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이 구간이다.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작은 오리배들이 호수에 동동 떠다녔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구간에서는 빨리 통과하는게 상책이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된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이다. 

 

 

 호수가에 늘어진 벚꽃이니 특별히 더 매력적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싶다.

 

 

연두색과 연분홍이 어울렸으니 어느 누구든지 마음이 들뜨지 않고는 못배기지 싶다.

 

 

모두들 나름대로 추억을 저장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그게 소란스러움을 만들어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