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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보문호수 호반길 걷기 1

by 깜쌤 2017. 4. 21.

 

4월 8일, 보문호반길(보문호 둘레길) 걷기에 도전했다.

 

 

보문호반이 있는 보문관광단지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갔다.

 

 

온천지가 벚꽃으로 뒤덮혔다.

 

 

동궁원에도 봄이 찾아왔다.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어우러졌다.

 

 

자연의 시간표는 참으로 정확해서 필 때가 되면 반드시 꽃이 피었다.

 

 

경주 벚꽃은 식목일이 들어있는 주의 주말이 절정이다.

 

 

그 사실만 기억하고 있으면 벚꽃 구경을 위한 날을 정하는데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나는 동궁원 뒷담길에 자전거를 세워두었다.

 

 

거기서부터 한바퀴를 걷는 것이다.

 

 

일단 무넘이둑으로 올라가야한다.

 

 

뒤돌아보았더니 동궁원과 버드파크(Bird Park)가 발밑으로 내려가있었다.

 

 

무넘이둑 위에 걸린 이 다리가 일품이다.

 

 

나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저 아래쪽으로 보이는 곳이 경주시가지다.

 

 

못보던 건물이 새로 생겼다.

 

 

자동차박물관이란다.

 

 

맞은편에 우뚝 솟은 건물은 현대호텔이고.....

 

 

나는 둑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둑밑 체험장에는 전동 바이크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버스에서 내리고 있었다.

 

 

못둑에는 민들레가 만발했다.

 

 

벚꽃이 한달만 지속된다면 경주 경제에 엄청 도움이 될것이다.

 

 

행정당국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한달은 어렵더라도 3주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싶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자.

 

 

보문호는 오리들 천국이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버드나무를 찍기위해 주산지까지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버드나무에도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버드나무 밑은 붕어와 잉어천국이다.

 

 

물속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물가까지 나와서 짝짓기에 열중하는 붕어들을 볼 수 있다.

 

 

그래, 봄은 너희들 세상이다.

 

 

나는 그늘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 아름다운 정경을 눈에 넣어두려고 애썼다.

 

 

내게 주어진 봄날이 앞으로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산책로로 다시 올라섰다.

 

 

산책로에서 아는 분을 만났는데 생강편강을 주고 가셨다. 내가 편강을 좋아하는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평강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천천히 걸었다.

 

 

이런 길을 빨리 걸어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