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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7 베트남-월남의 달밤 1(完)

오행산에서 3

by 깜쌤 2017. 4. 5.

 

산봉우리는 작아도 곳곳에 절이다.

 

 

이 공간에 방장이 거하는 모양이다. 무협소설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방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번에 알 것이다.

 

 

나는 정자쪽으로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정자에 서서 보면 틀림없이 멋진 경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절마당을 한번 더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 뒤에 정자에 올라보았다.

 

 

바로 이 공간이다. 타일을 깔아 깔끔했다.

 

 

내가 기대했던 그런 멋진 경치는 아니었지만 꽤나 훌륭한 경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평지에 불쑥 솟아오른 석회암 봉우리와 저 멀리 흘러가는 물줄기! 그리고 탁 트인 느낌이 드는 너른 평야.....

 

 

그래, 이만하면 멋지다. 다낭 오행산은 한번 정도는 오를 만하다.

 

 

망강대라는 이름을 가진 비석이 서있었다. 망해대가 있었으니 망강대도 있어야한다. 절 이름이 삼대사였으니 뭐 하나가 더 있어야하는데......

 

 

호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절(?)이라고 생각되는 건물이 하나보였다.

 

 

절일까? 아니면 베트남 특유의 종교건물일까? 베트남에는 세상의 온갖 종교교리를 합친 듯한 종교가 하나있다. 이름하여 까오다이교다. 건물 모습으로 보아 까오다이교 시설일 가능성이 높은데.....

 

 

봉우리 뒤로 강이 흐르고 있는 것이 렌즈에 확실하게 잡혔다.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시가 50만원도 안되는 싸구려 똑딱이 카메라다.

 

 

그냥 들고 다니면서 막찍기용으로 쓰기에는 최고다.

 

 

어떤 이들은 내가 굉장히 좋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절대 그렇지않다.

 

 

나는 경내 구석구석을 살펴두었다.

 

 

두번 온다는 것은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계단을 내려가서는 도로에서 다낭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생각이었다. 

 

 

1월이라고해도 그늘길이 시원하게 여겨졌다.

 

 

거의 다 내려온듯 하다.

 

 

도로쪽으로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가게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아까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내려다본 정류장을 찾아갔지만 거기에서는 시내버스를 탈 수 없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큰 도로로 돌아나가야만 한다.

 

 

사실 호이안과 다낭을 이어주는 국도가 어느쪽으로 지나가는 줄을 몰랐었다.

 

 

삼대사 전망대에서 본기억을 더듬어 큰길로 나갔더니 그 길이 바로 호이안과 다낭을 연결하는 도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 중년 커플 한쌍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1번 버스가 달려왔다. 

 

 

시내버스 1번을 타면 다낭에서는 호이안으로 쉽게 갈 수 있고 호이안에서는 다낭으로 편하게 올 수 있다. 버스는 노란색이었다.

 

 

그 뿐이랴? 차비도 그런대로 싸고 오행산 구경도 할 수 있다. 차비는 버스 안에서 차장이 직접 받았는데 1인당 3만동이었다.

 

 

스마트폰을 켜서 위치를 확인하다가 용교(드래곤 브릿지)부근에서 내리기로 했다. 용교란 난간이 거대한 용모습으로 되어 있는 다리를 의미한다. 

 

 

바로 저 녀석이다. 다리 앞에는 제법 큰 사거리가 있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깔끔해보이는 가게를 찾아들어갔는데 나중에 음식이 나오는 것을 보고서야 그 정체를 깨달았다.

 

 

음식점이 아니고 젊은이들 취향에 맞춘 일종의 휴게소라는 사실을 말이다.

 

 

실수한 셈이다.

 

 

음료수 한잔과 간식거리 몇점을 맛 본 후에 곧바로 일어섰다. 어디가서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어쩐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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