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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6 중국-대륙의 오지:중경,귀주,광서(完)

봉황고성 12 - 타강을 따라 걷다

by 깜쌤 2016. 12. 5.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보는데는 시장구경이 최고다.



시장 구경 다음으로는 골목 탐방일 것이다.



빨래하는 아주머니 뒤편 의자위에는 돼지고기 덩어리가 말라가고 있었다. 저렇게 말리면 스페인 특산물 하몽처럼 변하는가 보다. 



 염장해서 말리는 것이리라. 중국 서쪽에서는 통돼지도 염장한다고 하던데.....



봉황고성쪽으로는 관광객들 차지이지만 상류쪽은 서민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타강변을 정비하는데 제법 돈을 쓴 것 같다.



술병이 가득 매달려있는 집은 술집이거나 술고래가 사는 집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더 내려가자 마침내 고성 부근의 다리가 보였다.



이제 슬슬 관광지 분위기가 풍겨난다.



타강변 골목에 작은 난전들이 들어섰다. 등에 메고 온 대나무 바구니가 가판대를 겸하는 모양이다.



여기 사람들은 예의염치 정도는 아는 것 같다. 오토바이도 한쪽 구석에 얌전하게 세워두었다. 경주 '문화의 거리' 인근 가게 주인들은 인도 한가운데에 자전거와 배달용 오토바이 세우는 것을 여사로 알던데.....



나만 편하면 모든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혼란스런 사회다.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도덕적인 수준과 의식 살펴보기를 좋아한다. 



모두가 예의염치를 알고 환경이 깨끗한 곳을 골라 두었다가 자주 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곳이 있다면 찾아가서라도 살아보고 싶어한다.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내기도 했다.



문제는 그게 우리가 극도로 싫어하는 나라에 있다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기에 조심하는게 낫겠다.



제법 많이 걸어내려왔다.



남화문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바로 앞에 나타났다.



물이 맑아서 그런지 강가에서 채소를 씻고 빨래까지 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벌써 몇번이나 건너다녔던 작은 다리가 이제는 눈에 많이 익어버렸다.



물을 가두어 두는 보와 수차도 그렇다.



배추다. 나는 처음에 조선배추인줄 알았다.



보에서 쏟아져내리는 물이 하얀 포말을 만들어냈다.



외나무 다리는 역시 무섬마을 것이 최고다. 대륙의 다리는 규모부터가 우리나라 다리와 달랐다.



우리나라 시골집들은 단층이 많지만 중국은 기본이 3층인것 같다. 



집들이 하나같이 큼지막했다. 어제 사두었던 입장권을 보이고 고성 안으로 들어갔다.



고성안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마다 제일 아래층은 거의가 가게였다. 위층은 살림집으로 쓰는가보다.



작은 엽서와 공책을 하는 가게에 들러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엽서들이 하나같이 예쁘다.



어제는 하류쪽을 기준으로 했을때 타강의 왼쪽을 주로 살폈지만 오늘은 그 반대쪽을 살펴볼 생각이었다.



강변을 따라 성벽을 만들었다. 그 안쪽은 상업지역이었다. 



사람에 비해서 덩치가 훨씬 큰 손수레를 끄는 사나이들이 우리 옆을 지나갔다.



묘족 아주머니는 작은 사당에서 치성을 드리고 있었다. 


 

신에게 자기 소원을 비는 것은 세계 만국인들의 공통점이지 싶다.



골목에는 온갖 가게들이 가득했다.



봉황은 묘족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던 곳이다. 


 

차를 파는 가게가 있기에 안으로 들어갔다.



자기가 직접 만들어 마실 수도 있도록 해두었다.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알아챈 아가씨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옥수수가루가 많이 들어간 차를 한잔 주문했다.



같이 간 분이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나섰더니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무엇이든지 직접 체험해보면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벌꿀로 만든 유자차라는 말이겠지.



따끈한 차로 몸을 데운 뒤 다시 성벽을 낀 골목으로 나왔다.



강변에서 골목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냈다.



봉황고성으로 들어가는 요지마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가 숨어있다.



그러니 공짜로 성안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곳곳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니 공짜구경을 하겠다는 심보는 미리 접어두는게 좋을듯 하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여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은 어디서나 팍팍한듯 했다.



성문 안쪽 골목에는 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