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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양동마을 가을 서정 2

by 깜쌤 2016. 11. 30.


경주의 단풍은 11월 중순이 절정이다.



담장밑 국화도 그때가 최고다.



기와집 처마밑에도 무청이 널리기 시작했다.



나는 동네 안길로 접어들었다.



가와집과 초가의 대비가 뚜렸하다.



삽짝부근 국화가 한껏 어우러졌다. 젊은이들 가운데 삽짝이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 싶다. 



나뭇가지들을 엮어서 만든 '사립문'의 방언이 삽짝이다.



  마을 안길에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고 있었다.



떨어진 이파리들이 길가에 소복하게 모여있었다. 



 

조금 더 있어야 샛노랗게 될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지금쯤엔 거진 다 떨어졌을 것이다)



나는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문짝에 구멍이 숭숭난 초가집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마을 안쪽 산에 오르면 안강들이 펼쳐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을걷이를 끝낸 논이 많았다. 멀리 보이는 곳이 안강읍이다.



기와집을 가지고 싶다는 꿈은 이제 헛것이 되었다.



초가는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누가 준다고해도 살기가 어렵지 싶다.



양동 양반들 부의 원천은 안강벌의 소출을 근간으로 했을 것이다.



안강벌을 뒤로 남겨두고 다른 길을 찾아 걸었다.



양동마을을 가만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다른 마을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게 무엇일까?



양반들의 기와집은 거의 다 언덕위에 있다는 점이다. 저 아래 입구에 보이는 마을회관같은 건물은 후대에 지은 것들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언덕에 올라서봐야 양동마을의 진가를 알 수 있다.



마을 곳곳에 은행나무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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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천지가 누르거나 노랗다.



가을이 마구 익어가고 있었다.



하회마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하회는 낙동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어서 흰모래와 솔숲과의 어울림이 절묘하다. 



 양동은 기계천을 옆에 끼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하회같은 정취는 없다.



하지만 언덕길을 걷는 묘미가 있다. 그게 양동마을의 아름다움이며 특징이기도 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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