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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건강한 도시 헬싱키 3 - 세우라사리섬의 주택박물관

by 깜쌤 2016. 11. 2.


핀란드의 면적은 약 33만 제곱킬로미터라고 한다. 남북한을 합한 면적이 22만 제곱킬로미터이니 대략적인 크기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영토 대부분이 북위 60도 위쪽에 존재하므로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다. 



국토의 대부분이 삼림지대와 호수로 만들어져 있으니 춥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여름철에는 제법 사람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겨울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겨울 추위는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인구는 500만명 남짓하다. 국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작으니 환경오염도 그만큼 적은 편이다.



수준높은 교육으로 인해 민도가 높으니 사람살만한 나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제는 몰락했지만 노키아라는 휴대전화 회사는 한 때 세상을 호령하지 않았던가?



 노키아가 바로 핀란드 회사였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노키아가 무너졌을 땐 핀란드 경제도 침몰하는 줄 알았으나 특유의 저력으로 거뜬히 버텨냈다. 



임업과 농업이 발달하여 식량을 자급하고 있는 나라가 핀란드다. 이 말은 비상시에도 기본적인 생존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관광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 이 나라의 깨끗한 환경이 관광수입에 한밑천을 단단히 한다.



핀란드로 몰려오는 관광객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나같은 사람까지 핀란드로 가보았겠는가?



핀란드를 이루는 핵심민족은 사람들이다. 언어도 약간 독특해서 우랄어나 알타이어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제법 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혼혈이 이루어졌지만 주민 대부분의 외양은 정통 백인들이다. 



남자나 여자들이나 키가 크고 금발이 많았다. 그래서 나같은 동양인들은 외모에서부터 일단 기가 죽었다.



전통가옥들을 구경하고나자 너른 공터가 나타났다. 



공터 맞은 편에는 넓적하고 커다란 바위 한개가 누워있있다.



누구의 착상이었을까? 바위를 무대로 쓸 생각을 처음 한 사람이? 나는 바위 위에 올라가보았다. 벤치에 앉아있는 할머니 두사람이 자그만하게 보였다. 



 공연장을 내려온 나는 해변쪽으로 걸어가보았다.



갈대숲 너머로 공장들이 보인다.



갈숲 너머로 펼쳐지는 물이 호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다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늘씬하면서도 강건하게 보이는 여성 한분이 늠름하게 우리 옆을 걸어나갔다. 이런 길을 핀란드의 전임 대통령도 자주 걸어다녔단다.



모퉁이를 돌아나가자 배 한 척이 해변에 밀려와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 나타났다. 



가까이 다가가보았다. 겉모양은 배인데 속은 그렇지 않았다.



헬싱키 기차역 부근에도 이런 건물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 단순화시킨 교회였다.



그렇지만 이 건물의 용도는 과연 무엇일까?



속에 의자도 있는 것으로 보아 핀란드 스타일의 정자라도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넓적하고 평평한 바위는 곳곳에 숨어있었다.



핀란드 특유의 경치라고 해야하나?



미확인 비행물체 혹은 자전거 선수의 헬멧을 닮은 배! 하지만 속은 마루뿐이었는데.....



섬안에 호수가 군데군데 숨어있었다.



끊어질듯 이어져 있는 길을 따라 걸었더니 또 다른 양식의 건물이 나타났다. 



이리저리 연결된 길이 마치 미로 탐험을 하는듯한 기분을 가져다주었다.



청설모같은 종류와 새들을 위한 집들이 나무에 달려있었다.



이리저리 걷다가 우리들은 제법 규모가 큰 저택을 하나 발견했다. 



저택 앞 너른 마당은 잔디밭이다.



그리고 쉼터 하나!



탁자와 의자를 겸한 쉼터에 걸터앉아 잠시 쉬면서 주전부리를 꺼내 들었다. 고사리가 크긴 크다.



어느 정도 쉬면서 기운을 차린 우리들은 다시 숲길을 걸었다.



이제 출구를 찾아 나갈 차례다. 



 섬안에는 자작나무가 가득했다. 나는 자작나무 본 것 만으로도 본전을 다 뽑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 들어올 때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전 생각을 떠 올린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



그건 시내에서부터 걸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우린 멋진 산책을 즐겼다. 오른쪽 작은 건물은 기념품 가게이고 왼쪽은 관광안내소 구실을 했다.



섬으로 연결된 통로는 하나뿐이었기에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는 것이 순리였다. 



실하게도 생긴 오리같은 녀석들이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갈매기도 자기 삶에만 충실했다. 녀석들은 인간 알기를 우습게 여기는듯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