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이스탄불에서 묵다

by 깜쌤 2016. 10. 1.

 

술탄아흐메트 지역은 이스탄불 관광의 핵심이다. 다른 곳에 머물러도 되지만 이왕이면 고적지 가까운 곳이 좋지 않은가?

 

 

지하도를 건너 술탄아흐메트 쪽으로 가는 트램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벌써 오후 6시가 다 되어간다.

 

 

트램이 지나가고 있었다.

 

 

트램도 몇년 사이에 모습이 많이 달라진듯 하다.

 

 

트램 승강장으로 들어가 토큰을 샀다. 1인당 4리라였다.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있는 부근에서 내렸다. 눈에 익은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블루모스크 앞 벤치에 두사람을 남겨두고 미남 ㄱ사장과 함께 호텔을 찾으러 나섰다.

 

 

아야소피아를 왼쪽으로 보며 걸어 마르마라해가 보이는 쪽으로 내려갔다.

 

 

블루모스크에서 멀어질수록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씩 더 바닷가로 가다가 마침내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하나 찾았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방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기에 흥정하기가 쉬웠다.

 

 

매니저는 상당한 미남이었다. 이틀 머물되 방 두개를 150달러에 교섭했다. 하루 75달러니까 방 하나에 38달러 수준이다. 우리돈으로 치면 방값이 4만원이니까 괜찮은 가격이다. 거기다가 아침 식사 포함이다.

 

 

1인당 2만원으로 먹고 잘 수 있으니까 횡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계약금으로 50달러를 미리 주고 일행을 데리러 갔다.

 

 

그새 터키 아가씨들과 말을 섞어서 기념촬영까지 하게 되었다. 한국인들이라면 깜빡 넘어가는듯 하다. 콘야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여학생들이다.

 

 

이번에는 다른 가족들까지 끼어들어 한번 더 찍어야만 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오늘 하루도 많이 피곤하다. 자동차를 탄게 모두 몇시간이던가?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행 마지막이 되면 짐이 가벼워져야 정상이다. 나는 워낙 적게 가지고 다닌다. 내가 쓰는 배낭은 45리터짜리다.

 

 

저녁은 어제 먹다가 남긴 빵도 있기에 간단히 먹어주기로 했다.

 

 

컵라면에다가. ....

 

 

올리브절임과 빵!

 

 

오이도 빠지면 안된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아펙스호텔이다. 매니저 이름은 바이람이었고.....  피곤했기에 일찍 자기로 했다.

 

 

2015년 9월 1일, 여행 22일째다. 이스탄불의 아침은 쾌청했다. 식당이 있는 옥상에 올라갔더니 마르마라바다가 보였다.

 

 

시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블루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였다. 아직까지 달이 떠있었다.

 

 

터키를 돌아다니는 중에 어떤 학교로부터 출근해주지 않겠느냐는 교섭이 왔었다. 9월 3일이나 되어야 한국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기다려줄테니 출근해달라고만 하기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개학한지가 벌써 일주일이나 되었을텐데......

 

 

귀국하자말자 다시 출근해서 반 년간 일을 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돈을 벌게 되면 다시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그 후 반년간 일을 했고 그때 번 돈으로 2016년 여름 북유럽을 24일동안 다녀왔다.)  

 

 

인생살이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 가운데 하나는 선생을 하기 위해서는 빼어난 실력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었다. 선생이라는 직업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초일류 선생이 되지 못하고 그저 그렇고 그런 선생으로 살았으니 할 말이 없다.

 

 

일단 그늘진 곳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식당은 옥상에 있다. 그런데 말이다, 언제 이 집에 한번 묵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옥상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 아무래도 눈에 익었다. 2008년 여행 때 들렀던 것이 아님은 확실하다.

 

 

식당 안을 둘러보며 음식 준비상황을 찍어보았다.  

 

 

1인당 2만원에 이 정도면 호강하는 것이다.

 

 

골고루 다 맛을 보려면 살찔게 틀림없다.

 

 

 나는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이 정도만 하면 된다.

 

 

거기다가 커피 한잔!

 

 

호강이 따로 없다.

 

 

마르마라 바다와 블루모스크의 미나렛을 보며 아침을 먹었다. 아침 햇살이 아직도 따끈했다. 벌써 9월인데 말이다.

 

 

내일 오후에는 귀국 비행기를 타야한다. 더 돌아다니고 싶지만 계약해둔게 있으니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은 이스탄불을 돌아야한다. 몇 번이나 살펴 본 도시이기에 매력은 반감되지만 다른 사람들은 처음이니만큼 성의를 다 해주어야했다.

 

 

여장을 챙겨 나왔다. 아펙스 호텔의 기본 색깔은 자주색이다.

 

 

이제 이스탄불 탐방에 나서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길고 긴 날이 될 것이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야 소피아 2  (0) 2016.10.04
아야 소피아 1  (0) 2016.10.03
이스탄불을 향해 가다  (0) 2016.09.30
샤프란볼루 할머니의 추억  (0) 2016.09.29
예쁜 마을 샤프란볼루 4  (0)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