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도 믿을게 못된다는 사실을 오늘 재확인했습니다.
초등학교시절 여름방학이면 한번씩 찾아갔던 할머니 집이 저기였는지 거기였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가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풍경도 너무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신 뒤 내가 벌써 그분들 나이를 먹어갑니다.
어릴적 추억조차도 이젠 가물거려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벌초를 끝낸후 마을에 내려가서 할머니가 사셨던 집터를 찾아갔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이 되지않았습니다.
산천에 비안개까지 자욱하게 묻어있어서 그런지 추억조차도 서글프기만 했습니다.
오늘따라 할머니와 아버지가 한없이 그리워졌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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