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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박물관과 미래

by 깜쌤 2016. 7. 2.

 

컴퓨터에 저장해둔 옛 사진을 뒤적거려보았더니 2005년 봄에 찍어두었던 국립경주박물관 사진이 나왔다.  2005년 4월 23일에 찍은 것이니 벌써 11년 전의 사진인데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으니 나름대로는 귀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내 손에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들어온 것이 그해 봄이었으니 기념으로 찍어두었던가보다.

 

 

당시에도 똑딱이 필름카메라는 가지고 있었지만 필름값이 비쌌기에 풍경사진을 찍어둔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화소수가 적어서 그런지 사진이 선명하질 못하다. 현재 위치에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은 1975년 7월 2일에 시내 동부동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다시 컴퓨터를 뒤져서 2011년 6월 초순에 찍어둔 옛날 박물관 사진을 가져왔다.

 

 

현재 경주문화원 건물로 쓰이는 장소에 옛날 박물관이 있었던 모양이다.

 

 

1975년 이전에 학생으로서 경주에 수학여행을 와서 박물관을 구경했던 분들이 계신다면 아마 여기를 구경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 건물을 보며 라오스의 고도 루앙프라방을 떠올렸다. 아래 글 상자속에 그와 연관된 글이 나온다.

 

 

 

그 동안 이리저리 세계를 떠돌며 여러나라의 박물관을 가보았다. 

 

 

후진국은 그렇다치고 경주국립박몰관 정도만 되어도 선진국들의 유명 박물관과 견주어서 시설 면이나 전시기법면에서는 크게 뒤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주에 더 많은 종류의 박물관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현재도 몇몇 개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박물관이 시내 곳곳에 흩어져있긴 하지만 다양성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념관이나 문학관 같은 것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근대사 생할박물관 같은 것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국립경주박물관이 너무 신라만 파먹고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남천의 고운 모래들이 사라져가고 있듯이 우리 주변의 많은 자료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요즘 세상에는 워낙 많은 다양한 저장매체들이 있어서 온갖 것들을 골고루 보관할 수 있지만 자료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모두 다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모든 것들을 다 저장한다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기에 자료보관과 저장의 중요성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고운 모래로 가득했던 내성천 상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여름철 햇살에 곱게 반짝이던 금모래밭들이 영원할 줄로 믿었지만 영주댐 공사로 인해 그 귀한 모래강이 이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영원한 것은 없는 것이기에 나는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꼭 찾아가서 최근 10년간의 변화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사라져 가는 자료들을 되살리고 역사의 흔적을 보존한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기에 나는 박물관의 중요성을 오늘도 목청껏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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