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대구에 산다.
그래서 갔다.
이런저런 볼일이 많았다.
나는 기차가 좋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버스보다는 기차를 탄다.
오랜 가뭄끝에 비가왔다.
비가 오기는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볼일을 보고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육개장에 국수를 말아먹는다.
다방에 갔다.
다방!
다방말이다.
노인 일색이다.
마담이 한복을 입고 손님을 맞아주었다.
시내한복판에 이런 다방이 남아있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입이 궁금하거나 심심한 손님들을 위해
옛날과자를 내어왔다.
나는 커피를, 친구는 약차를 마셨다.
다방에서 커피를 마셨다.
세월이 흘러도
너무 많이
흘러가버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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