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작은 집이 있는가 싶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다가가보았다.
앙증맞은 쉼터다.
마당에는 꽃이 가득했다.
데크도 마련되어 있었다. 마치 동화속에 등장하는 난장이가 사는 집 같았다.
주인이 다녀간지 꽤 된것 같다.
집 앞 밭이 묵어버렸다. 대신 자연미가 사방에 가득 묻었다.
잃어버린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는 법이다.
데크앞에 그늘이 지는 나무 한그루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늘에 안락의자를 놓고 책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큰 세간살이는 필요없겠다.
라면 정도만 끓여먹을 수 있도록 간단한 휴대용 가스버너만 있어도 며칠은 거뜬히 살지싶다.
농사일은 낭만이 아니란 걸 왜 모르겠는가?
젊었던 날, 나도 2년간 시골에 박혀서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다.
고된 노동뒤에 찾아오는 휴식의 달콤함을 잘 알기에, 이런 쉽터를 하나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솟아올랐다. 문제는 돈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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