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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경주남산 편안하게 오르기

by 깜쌤 2015. 3. 6.

 

일단 자전거를 포석정 주차장 한구석에 세워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물론 시내에서부터 포석정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포석정 오른편에서 산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아는 분이 힐링이라는 개념을 전파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에 들어가보았다. 혹시 계시는가 싶어서 들어가본 것이다.

 

 

야영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조용히 되돌아나왔다.

 

 

봄이 오고 여름이 가까워지면 야영장에도 사람들이 끓게 되리라.

 

 

나는 남산일주도로를 천천히 걸었다. 바늘같은 소나무 이파리들이 떨어져 갈색으로 산길을 물들였다.

 

 

나는 금오봉으로 연결되는 길을 걸을 생각이다.

 

 

그게 제일 무난한 길이다.

 

 

산길에는 아직도 겨울냄새가 가득 묻어있었다.

 

 

2월 17일이었으니 두주일 전이다. 골짜기 개울에는 얼음이 남아있었다.  

 

 

부흥사로 들어가는 길을 애써 무시하고 큰길을 따라 걸었다.

 

 

남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다. 어느 정도 오르면 사방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한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으니 호젓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상서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나는 새소리를 들으며 계속 걸었다 .

 

 

마침내 팔각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 이름은 금오정이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경주 시내로 들어올때 산꼭대기에 보이는 정자다. 

 

 

금오정에 서면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아참! 남산은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들어가는 명소다.

 

 

얼핏 보기엔 규모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막상 산속에 들어가보면 알찬 곳이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기에 물이 귀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도 우기에 가보면 골짜기마다 물이 제법 풍성하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에 안고 있는 토함산이 보였다.

 

 

나는 금오정을 내려와서 다시 걸었다.

 

 

바둑바위쪽으로 가서 삼불사로 내려갈 생각이다. 자전거를 세워둔 포석정과 제일 가깝기 때문이다.

 

 

남쪽으로는 봉우리들이 마구 겹쳐져서 제법 깊은 산경치를 보여주었다.

 

 

한참 걸어가자 헬리콥터 착륙장이 나타났다.

 

 

여기까지 관리용 차량이 올라와있었다.

 

 

나는 바둑바위쪽으로 가기 위해서 화장실 부근에서 길방향을 꺾었다.

 

 

세련되게 마련해둔 화장실이다.

 

 

삼릉계곡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남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겐 그쪽이 제일 인기있는 길이다.

 

 

삼릉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제법 많은 유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바람이 잦아든 날이어서 산을 타기에는 그저 그만이었다. 다음 글에 계속하고 싶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