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늦은 한밤중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왔으니 고생깨나 했을 것입니다.
오자마자 대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시킨 것이지만, 입을 크게 벌려가며 신나게 불렀는데 음정이 아주 정확했습니다.
설 다음날, 두손 모아 세배를 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기에 책을 사보라고 세뱃돈을 주었습니다.
신명이 났는지 노래를 연속으로 불러주었습니다.
아주 조촐하게 가족끼리만 모여 환갑기념 식사를 했습니다. 고급 호텔 식당으로 예약해두었다는 것을 사정사정(?)해서 일반식당으로 바꾸었던 것이죠. 그 자리에서도 재롱잔치를 겸해서 몇곡을 불러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왜 그리 또 보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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