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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4 일본-오사카, 교토 외(完)

회전초밥, 그리고 귀국

by 깜쌤 2014. 11. 3.

 

오사카 성을 나온 우리들은 시내로 들어갔다.

 

 

회전초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전세계 어디나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초밥은 싼 음식이 아니다. 아무리 초밥의 고향이 일본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도 돈걱정하지 않고 마음대로 초밥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고민을 약간이나마 덜어주어 양껏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회전초밥집이다. 아이들도 엄청 좋아했다.

 

 

몇접시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생각보다는 그리 많이 먹히지 않았다.

 

 

초밥의 본고장에 와서 먹어보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제법 다양하게 골라먹었다.

 

 

가격이 저렴한대신 비싸고 귀한 생선은 나오지 않는게 당연하다.

 

 

저녁을 먹고는 차를 타고 이동했다. 제법 많이 달렸다.

 

 

내일 안전한 출국을 하기 위해서는 공항 가까운 곳에서 자는게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간사이 공항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여장을 풀었다.

 

 

항상 그래왔지만 나는 일인실에 묵게 되었다.

 

 

일본 호텔의 내부를 측량하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잠에 곯아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밖이 환했다.

 

 

나는 창가에 붙어서서 밖을 살폈다.

 

 

세수를 하고는 로비로 내려왔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제법 깨끗했다.

 

 

식당 창가에 자리를 잡고는 음식을 덜어왔다.

 

 

서양식으로 간단하게 먹는다.

 

 

간단하게 먹는다고 하면서도 가져오고 나니 제법 푸짐했다.

 

 

그래도 된장국은 빠뜨릴 수가 없었다.

 

 

아침을 먹은 뒤 체크아웃을 했다. 

 

 

여기서 간사이 국제공항이 그리 멀지 않은듯 하다.

 

 

호텔밖으로 나왔다. 일본은 어디나 한결같이 깔끔하고 깨끗하다.

 

 

우리가 묵었던 베스트 웨스턴 호텔이 보기보다는 높은 건물이었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버스에 가방을 실었다. 그런 뒤에는 출발이다.

 

 

간사이 공항은 바다 한가운데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육지와 인공섬을 연결한 다리 위를 달렸다. 멀리 공항 건물이 보인다.

 

 

일본 출장여행이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는 중이다.

 

 

비행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는 호텔전용버스였던 모양이다.

 

 

나는 이런 단정함이 좋다. 내 성격이나 천성이 어쩌면 독일이나 일본같은 나라 백성들의 국민성과 딱 맞을지도 모른다.

 

 

무엇이든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물건들을 정리해두며 장래를 대비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

 

 

말은 이렇게하지만 실은 나도 빈틈이 많은 인간이다.

 

 

우리는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이제는 아이들도 하나같이 짐을 단정하게 정돈할 줄 알게 되었다. 모두들 스마트폰을 꺼내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확인한다.

 

 

출국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휴대해서는 안될 물건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는라 출국절차를 밟다말고 아이와 함께 중간에 돌아나오기도 했다. 내가 인솔자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액체로 된 기념품 때문이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며칠 동안이지만 아이들에게서 한결 성숙해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단정하게 행동해준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오사카에서 김해까지는 짧은 비행거리지만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주니 기분이 좋다.

 

 

비행기에서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맛있으니 이것도 큰일이다. 아무래도 여행체질인 모양이다. 김해공항에 내려서 미리 준비시켜둔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갔다.

 

 

학생인솔여행이니 당연히 학교에 돌아가서 끝을 내야 정상이다. 아이들을 보내고 그동안 함께 수고한 분들과 어울려 점심을 같이 먹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일본교사들이 마련해준 선물을 꺼내 끌러보았다.

 

 

깔끔한 선물! 고마웠다. 일본인들의 손님접대솜씨는 확실히 우리가 배워두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다. 일본인들의 뛰어난 외교솜씨가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2014년 1월 18일 토요일의 일이었다. 그게 벌써 10달 반 전의 일이다. 끝.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