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곳을 찾아갔다 3

by 깜쌤 2013. 7. 24.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제는 쓰레기도 자원인 세상이 되었다.

 

 

문제는 어떻게 수합해서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부근에 있는 웰빙센터에 들어가보았다. 이름은 거창하게 붙여두었지만 찜질방이 전부인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갔다가 이내 돌아나왔다. 한가롭게 찜질을 즐기고 있을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안에 들어간 김에 음료수라도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자판기에 붙여둔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되어 있어서 사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바깥 쉼터에 앉았다. 배낭에서 뜨뜻미지근해진 음료수를 꺼내 들이켰다.

 

 

어느 정도 땀을 식힌뒤 나는 다시 자전거를 끌고 고개를 넘어 가던 길을 가기로 했다. 고개를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자원처리시설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처리장이 자리잡은 곳은 절묘한 곳이다. 위치선정이 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넘으면 동방동이 된다. 예전에는 이 마을에 동방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차역이 있었다. 이제는 간이역이 되었다.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남산이다.

 

 

나는 브레이크를 꼭잡고 천천히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이런 길에서 속도를 낸다는 것은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시골 풍경은 언제봐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고개를 거의 다 내려와서 나는 자전거를 세웠다. 저 멀리 경주시가지 일부분이 보였다.

 

 

국립경주박물관쪽으로 내려온 남산끝자락도 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단지는 충효동에 있는 아파트촌이지 싶다.

 

 

나는 숨을 천천히 들이키며 마을로 들어섰다.

 

 

이윽고 7번 국도가 있는 곳까지 내려왔다.

 

 

경주남산을 똑바로 마주보는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허락해준 경주시 당국의 처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개발을 인가하고 공사를 허락해주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어디 한두번 봐온 모습인가? 한이십여년전에 개발한 신도시지역에 해당하는 동천과 황성지구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으니 할말이 없다.

 

 

 

지도를 누르면 크게 뜬다. 내가 밟아온 길을 노란색으로 표시해두었다. 나는 이제 7번 국도를 가로질러 건너려고 하는 중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경주남산쪽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가려는 것이다. 똑바로 가면 통일전서출지가 나타난다.

 

 

그렇게 귀한 곳을 다녀왔다.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궁금증이 하나 시원스레 풀린 셈이다. 다음에 한번 더 간다면 안을 구경해보고 싶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