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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곳을 찾아갔다 2

by 깜쌤 2013. 7. 23.

 

땀을 식힌 나는 다시 출발했다.

 

 

호반길을 간다는 것은 매력덩어리를 안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퉁이를 돌았다. 이 길을 내겠다고 지난 겨울내내 꾸준히 공사를 하더니 이런 멋진 길을 만들었다. 보기가 좋았다.

 

 

여기도 비가 와야할텐데.....  가뭄이 너무 오래 이어지는것 같다.

 

 

경주는 가뭄을 적게 타는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곤란하다.

 

 

보문호수 끝자락부근에서 나는 길을 건넜다. 오늘의 목표인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를 가기 위해서다.

 

 

나는 산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랐다.

 

 

땀이 마구 쏟아졌다.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보문관광단지가 저 멀리 뒤로 물러나있었다.

 

 

정상까지 오르자 이윽고 산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작은 골짜기가 나타나며 내리막길로 변했다.

 

 

오른쪽으로 경주 남산이 보였다.

 

 

음식쓰레기를 실은 노란색 차들이 지나다니기 시작했다. 한번씩 스칠 때마다 시큼한 냄새가 났다.

 

 

작은 골짜기 안에 쓰레기처리시설을 만들었다.

 

 

생활쓰레기 매립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쓰레기 소각시설,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 침출수 처리시설등 온갖 처리시설이 차례차례 모여있는 곳이다.

 

 

그런가하면 특이하게 웰빙시설과 환경체험학습시설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

 

 

시내에서 보면 커다란 굴뚝처럼 보이던 문제의 구조물이 눈앞에 나타났다.

 

 

아하, 저기로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이 산골짜기 안에 이런 거대한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

 

 

경주에 살면서도 여기까지 찾아올 일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쓰레기 처리를 위해 멋진 시설을 해두었다.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이 부근에도 마을은 다 있다.

 

 

이 굴뚝에서 한번씩은 연기가 솟아오르기도 한다. 모든 지자체가 쓰레기 처리문제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경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시민들의 의식개혁뿐이다.

 

 

시내에서 모은 음식물찌꺼기는 모두 여기에 모이는가보다.

 

 

다른 한쪽은 쓰레기선별장이었다.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웰빙센터를 만들었다.

 

 

찜질방인가보다.

 

 

축구장과 풋살구장을 만들어두어서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물 속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겉만 둘러보면서도 나는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원시적인 매립장을 운영하는 대신 과학적인 기법을 최대한 동원한 이런 시설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리라. 이런 시설물이 들어서는게 싫다면 철저한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을 하는 수 밖에는 길이 없다. 삶의 전반적인 모습이 친환경적인 생활 모습으로 바뀌면 이런 시설들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