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종합자원화단지! 이렇게 거창하게 말을 하니까 경주시 어딘가에 무슨 거대한 자원시설이 있는가보다하고 지레짐작을 할 수도 있겠다. 제일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쓰레기 처리장이다. 나는 거기를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생각만 했었지 가보지는 않았다. 쓰레기처리장이라고하면 일단 냄새나고 더럽고 지저분한 곳을 상상할테니 누가 일부러 찾아가고싶어하랴?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진작에 한번쯤은 가봤어야하는 곳인데 늦어도 너무 늦어버렸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보문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해 페달을 밟았다. 햇살이 따가웠다.
서울쪽으로는 장마때문에 홍수가 나고 난리라는데 이 좁은 땅덩어리안에서도 날씨가 이렇게나 차이가나는지 경주같은 남녘에는 심한 가뭄으로 시달리는 중이다.
나는 숲머리 마을로 들어섰다가 명활산성쪽으로 다가갔다.
그런 뒤 다시 보문호수를 끼고 달리는 도로로 나섰던 것이다.
보문호 밑에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버드파크(Bird Park)와 동궁식물원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은 버드파크다.
올해 완공되면 또 하나의 경주명물이 될 것이다. 동궁식물원에 관해서는 아래 주소를 참고로 해보기 바란다.
고유의 건축양식을 살린 온실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듯 웅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보문호수의 수위가 많이 내려가있었다.
그동안 출입이 금지되었던 제방 위로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곧 개방을 할 모양이다.
이 산책로가 열리면 보문호반을 한바퀴 일주하는 것이 한결 쉬워지게 된다.
현대호텔과 수상공연장이 건너편에 보였다.
바람이 살살 불자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땀에 젖은 사람들에게는 시원해서 더없이 좋긴한데 거울면처럼 매끈한 수면을 잃어버렸다.
나는 호수를 따라 새로 조성해둔 길을 따라 갔다.
지나온 호반길이 해변길처럼 느껴졌다.
모르는 사람들이 사진만을 보면 해변을 걷는 것으로 착각하지 싶다.
나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조금 앞에 그늘막이 보였다. 빨리 가서 땀을 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건너 맞은 편에 보이는 건물이 현대호텔이다.
제방쪽으로는 새로 생긴 커피숍과 콘도미니엄들이 보였다.
나는 녹음이 짙은 그늘막에 가서 앉았다. 사람들이 없으니 호젓해서 좋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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