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나 관광용 연밭을 조성해두는 것이 유행인듯 합니다.
엇비슷한 것이 눈에 자주 띄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벤치마킹을 하는 것은 좋은데 참신한 창의성은 어디로 사라지고 베끼기에만 급급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나는 연밭을 구경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반월성 북쪽과 안압지 앞뒤로 제법 큰 연밭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더군요.
연밭을 흐르는 도랑에 물의 수량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금붕어도 몇마리 풀어두면 좋으련만....
어른들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불교에서는 연꽃이 갖는 심오한 의미의 비중이 제법 큰 모양입니다.
분홍색과 흰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7월은 연꽃의 계절이지 싶습니다.
이 우아함과 점잖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이들은 도로가에다 차를 세워두고 구경을 하더군요.
안압지 부근에 거대한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거기는 비워두고 꼭 도로가에 차를 대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꽃은 보고 싶고, 약간 걷기는 귀찮은 모양입니다.
나는 이런 행태에 이제는 제법 큰 염증을 느낍니다.
도로가에는 생업에 힘겨워하는 서민들의 포차도 보였습니다.
모두들 삶에 대한 걱정없이 꽃처럼 순수하게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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