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에서 나들목을 나오면 경주시내로 들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서라벌대로다. 그대로만 계속 직진하면 포항으로 가게 된다. 나들목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는 다리가 나정교다.
나정교 양쪽 좌우에 커다란 꼬리 혹은 깃털 모양의 황금색 장식품이 세워져 있는데 그게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이다.
그것은 치미라고 부르는 것이다. 치미(鴟尾)에 관한 다음(DAUM) 백과사전의 풀이를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대체로 용마루에 얹을 수 있도록 밑부분에 반원형의 홈이 패어 있고, 옆면에는 몸통과 깃부분을 구분하는 굵은 융기선이 있는데 그 바깥쪽에는 날짐승의 깃털이 층단을 이룬 형태를 띠고 있다.
치미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봉황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삼국시대 이후 고려 중기까지 성행했으나, 당나라 후기에 유행된 치문(鴟吻)의 영향을 받아 화마(火魔)를 잡아먹고 살아서 억화(抑火)와 금화(禁火)의 효능이 있다는 물고기 형상으로 의장이 바뀌면서 쇠퇴했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지붕에서는 거의 볼 수 없으며 대신 용두(龍頭)·취두(鷲頭) 등이 등장한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로는 부여 서복사지(西復寺址)에서 출토된 백제시대의 치미(국립부여박물관 소장), 황룡사지(皇龍寺址)에서 출토된 고신라시대의 치미(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경주 천군리사지(千軍里寺址)에서 발견된 치미(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기림사(祇林寺)에서 출토된 화강암제로 된 치미(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 등이 있다.
출처 : 다음 사전
치미제작에는 청동 3톤을 비롯하여 석재 14톤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9월 13일에 준공식을 했다고 한다. 이 치미는 황룡사터에서 출토된 장식기와를 재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치미를 다른 말로 망새라고 한다.
위치는 위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한동안 그쪽으로 나들이를 안하는 바람에 치미가 세워져 있는지도 몰랐다가 오늘에서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고속도로에서 나들목을 거쳐 시내로 들어올 경우에는 사진을 찍기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자동차를 탄채로 찍으면 되긴 되지만......
애기청수 절벽위에 금장대가 서더니만 서라벌대로에는 치미가 만들어졌다. 경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하나씩 등장하니 나쁘지는 않다. 오고가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섰으면 좋겠다.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의 새로운 명소 - 금장대에 올라 미래를 생각해보다 (0) | 2012.10.06 |
---|---|
경주의 새로운 명소 - 금장대에 오르면 시가지가 환하게 보인다 1 (0) | 2012.10.04 |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보며 (0) | 2012.09.21 |
고객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0) | 2012.09.17 |
삼릉가는 길 (0) | 201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