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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내반 아이 일류만들기

첫만남이 중요하다 - 2

by 깜쌤 2012. 3. 7.

 

강당에서 돌아오자 곧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0분간의 휴식시간을 준 뒤 정확한 시간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담임교사가 말하는 내용에 집중을 시키는 훈련을 했습니다.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게 하는 집중훈련이라는게 말은 쉽지만 엄청난 기법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다른 글에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사는 크게봐서 세가지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첫번째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 말은 수업을 잘 한다는 이야기인데 쉽고도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강의만을 능숙하게 잘한다고 해서 수업을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교사가 현란한 말솜씨와 능수능란한 언변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수업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말 엄청난 착각입니다. 

 

그런 강사를 우수강사나 잘 가르치는 교사로 치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이미 바뀐지가 오래입니다. 교사는 수업의 안내자이며 방향을 제시해주면서 이끌어가되 지원자의 역할을 하는 시대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뛰어난 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금상첨화격이라는 말입니다.

 

두번째가 바로 생활지도를 잘하는 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생활지도를 잘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수교사가 되는 지름길을 찾아낸 것이죠. 여기에서 제가 말하는 생활지도라는 것은 학급경영 인성교육 같은 것을 망라한 총체적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우수한 생활지도 능력을 갖추고나서 수업을 하면 수업내용이 그만큼 알차게 됩니다. 생활지도가 잘된 학생들은 마치 훈련이 잘된 정예병사들과 같은 존재이기에 그만큼 학습효과가 뛰어나게 되는 것이죠. 학습의 방관자를 없애가면서 수업을 하도록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만 아이들을 잘 다룰줄 아는 교사는 그만큼 수업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죠.

 

 

세번째는 멋진 업무처리 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교사에게는 업무처리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승진을 꿈꾸는 교사라면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덕목이기도 합니다. 교사에게 온갖 잡무처리를 다 맡기는 행정위주의 교육이 학교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육을 책임지는 행정가와 정치가는 이런 사실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온갖 잡다한 시책을 내세워서 전시행정(꼭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을 하는 것때문에 학생과 교사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는 어지간한 교사들은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엇길로 간 것 같습니다만 위에서 거론한 세가지를 잘 하면 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일류교사이며 우수교사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 세가지 가운데서 한가지를 버리라고 한다면 업무처리능력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풍토에서 과연 이 짐을 벗겨줄 교육행정가는 언제쯤 등장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학원에서는 강사들이 생활지도의 짐과 업무처리의 짐을 벗은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강사들은 오직 교재연구에 매달리면서 가르치는 기법연구와 학습내용에만 매달리면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담임을 맡아서 학급경영도 해야하고 시간을 쪼개어 인성교육도 시켜야하고 엄청난 잡무도 처리해야하면서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언론에서는 학교의 교사들이 잘 가르치지 못한다고 아우성을 쳐댑니다. 과연 문제진단을 바르게 한 것일까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에서 담임을 맡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유가 무엇때문이겠습니까? 담임수당 몇푼 더 준다고, 인사에서 부가점수를 몇점 더 준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까? 약간의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넷째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시간을 마치면 당장에 점심을 먹어야할 처지입니다. 그렇다면 제일 급선무가 무엇일까요? 다른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점심을 먹는 요령부터 지도를 합니다. 

 

그냥 밥을 먹도록 하면 되지 교사가 할일이 없어서 밥먹는 것까지 다 지도하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정말 미안한 말씀이지만 은퇴하는 그날까지 삼류교사로 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일수록 식사지도는 중요합니다. 학교식당에서 아이들이 마음대로 크게 떠들고 잔반을 수북하게 남기는 것을 정상으로 여기는 교사라면 이런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음식을 마구남기는 이 순간에 제3세계의 빈곤국가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굶어죽는 것이 한번이라도 생각나며, 멀리 볼것도 없이 휴전선 북쪽의 우리 동포들이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사그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만이라도 안타깝게 여기진다면 이 글을 보시는게 낫습니다. 

 

인간의 3대 기본욕구로 식욕과 성욕과 명예욕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식사를 하도록 만들어야 인간다운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일까요?

 

밥을 먹는 식당과 요리하는 공간이 특별히 깨끗한 환경에서 위생적으로 요리된 음식을, 마음이 맞는 멋진 사람과 함께 앉아서 영양분이 균형있게 잘 잡힌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것이 사람다운 식사를 하는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당연히 식사지도를 해두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식사지도의 기본적인 기법은 이미 다른 글에서 써둔 사실이 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7331875

 

글이 길어지므로 다음 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