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내를 흐르는 개울이 몇개 있다. 먼저 형산강 본류가 있다. 형산강 본류를 경주 사람들은 서천(西川)이라고 부른다. 서천은 당연히 시가지의 서쪽을 흐른다.
남천이라는 개울은 이름 그대로 시가지의 남쪽을 흐른다. 반월성 앞을 지나 서천으로 흘러든다.
북천은 시가지의 북쪽을 흐른다. 이제는 시가지가 확장되면서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지금 사진에서 보는 개울이 북천이다. 북천 상류에 보문호와 덕동댐이 있다.
나머지 하나는 모량천이다. 아화에서 시작해서 건천을 지나 모량을 거친 뒤 탑동 정수장 부근에서 서천과 합류한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그리고 1990년대만 해도 개울물은 수질이 형편없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살아나면서 하수도 시설을 정비하고 나서는 확실히 좋아졌다.
북천과 서천에는 많은 종류의 새들이 몰려든다. 최근 몇년 사이에 겪은 변화가운데 하나다.
퇴근길에 북천을 지날 일이 생겼다. 개울물 속에는 올해 가을에 날아온 철새들이 수두룩 했다.
예전에는 잡아먹을 생각부터 먼저 했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새들이 사람을 겁내지 않고 자기들끼리 평화롭게 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녀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만 봐도 흐뭇한 것이다.
인간과 동물들이 아무런 해를 끼침없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이렇게 닮은 무덤이 만들어졌을까? 2 (0) | 2011.11.06 |
---|---|
왜 이렇게 닮은 무덤이 만들어졌을까? 1 (0) | 2011.11.03 |
경주문화엑스포는 볼만했다 3 (0) | 2011.10.20 |
경주문화엑스포는 볼만했다 2 (0) | 2011.10.15 |
문화엑스포는 볼만했다 1 (0) | 201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