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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연수원에서의 강의

by 깜쌤 2011. 7. 25.

 

아침 6시 1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구미 경북교육연수원에 가서 강의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방학을 시작한지가 일주일이 더 지났는데 아직 하루도 쉬어보질 못했습니다. 지난 한주일간은 학교 영어캠프에 참가하여 뛰었고, 동시에 경주시내 아이들을 위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를 준비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교회일에다가 추도식까지 겹쳐서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젊은 선생님들과 하루종일 함께 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었으니 세상없어도 가야했습니다. 이렇게 허겁지겁 바쁘게 사느라고 아직까지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지도 못했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쉬어본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일복 하나는 터진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살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없으니 일단 기차를 타고 동대구까지 간 뒤 대구역에서 기차를 갈아탔습니다. 어떤 식으로 강의를 할것인지 차분하게 생각을 해야하는데 몸이 워낙 피곤하니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싱그러운 녹색 경치를 보며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강의시간에 늦을까 싶어서 구미역에서는 택시를 탔습니다.

 

 

 50분 강의를 연속해서 여섯시간 하고 나니 몸이 파김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젊은 선생님들과 하루종일 함께 보내고 나니 힘이 다시 솟구쳐 오르는것 같았습니다. 경주로 돌아오는 길에 동대구역에서 내렸습니다.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대구 기차역 구내에서 그리운 얼굴들을 보며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그런 뒤 저녁 7시 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경주에 도착해서는 걸어서 집에왔더니 거의 9시가 되었습니다. 몸이 축 쳐지기 일보직전입니다만 간단한 글 한편이라고 쓰고 자려고 컴퓨터 앞에 붙었습니다.

 

 

별것도 아닌 강의를 경청해준 젊은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보았습니다. 경북교육연수원의 식사도 꿀맛이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