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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퇴근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기가 뭣해서 진평왕릉으로 찾아가보다

by 깜쌤 2011. 6. 5.

 

퇴근후 바로 집에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내 바깥으로 빠져 나갑니다. 기름값도 안드는 자가용이니 어디든지 쏘다닐 수 있습니다. 문제는 멀리 갈수 없다는 것이지만 말이죠.

 

 

 

 

경주 남산의 모습을 보기에 제일 멋진 곳이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가까이 접근해서 보면 별게 아니고 옆에서 보면 밋밋한 능선만 보이기에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 보면 제법 웅장하게 보이므로 더 좋아하는 것이지요.

 

 

 

 

나는 진평왕릉으로 다가서는 중입니다. 선화공주의 아버지인 진평왕 말입니다. 진평왕의 장녀가 선덕여왕이고 다른 딸은 나중에 진덕여왕이 됩니다. 삼국유사에는 선화라는 이름을 가진 공주가 한명 더 등장하죠.

 

 

 

이제 모내기를 거의 끝내서 그런지 벌판조차도 채워진 느낌이 듭니다. 가을철에 벼를 베어내고 나면 그루터기만 남아있는 모습이 너무 황량한 것 같아 겨울철에는 이런 경치도 영 정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버드나무 곁에서서 흘러보낸 세월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예전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말이지 버드나무가 이 정도로 크려면 엄청난 세월을 보내야만 가능했을 것 아니겠습니까?

 

 

 

 

농부가 타고온 자전거 안장 위로 새 두마리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웅장한 크기의 버드나무 밑으로 난 길이 제법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이고 그 앞에 나즈막하게 보이는 산은 낭산입니다. 남산이 아니고 낭산(狼山)이죠. 선덕여왕의 능이 있다고 해서 탐방객들이 자주 몰려듭니다.

 

 

 

나무들 뒤로 보이는 능이 진평왕릉이죠.

 

 

 

 

지도 속에는 진평왕릉이 보입니다. 큰지도보기를 누르면 더 자세하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경주남산도 제법 웅장하게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 한군데만 보아도 됩니다. 퇴근후에 자전거를 타고 역사의 현장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것것으로 만족해야지요.

 

 

나는 돌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다음에 다시 와주면 되니까요. 10분 정도만 자전거를 타면 어느 유적지든지 쉽게 갈 수 있는 경주를 나는 사랑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