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을 캐기엔 때가 좀 늦은 것 같은데 아내가 쑥을 뜯으러 갔던 모양입니다. 이른 봄에 돋아난 쑥을 뜯어서 쑥국을 끓여먹는 것만 생각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쑥떡이라고 하면 콩고물에 묻혀서 먹는 것으로만 상상하고 있다가 아내가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는 생각의 틀을 바꾸어야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패러다임의 변화! 나는 살면서 그런 변화를 겪어보았기에 생각의 틀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겠더군요.
아침에 찹쌀을 물에 담궈 불리길래 뭘 하려고 저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쑥떡을 만드는 과정이더군요. 불국사부근 마을까지 쑥을 찧기위해 갔던 모양입니다. 잘 만들어주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하더니 거기까지 찾아갔던 모양입니다.
쑥반 찹쌀반이라고 불러도 될 재료를 떼서 둥글게 뭉치더군요.
그러더니만 깔끔한 랩에다가 놓고 납닥한 모습이 되도록 눌러가며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랩으로 완전하게 싼 뒤 칼로 비닐랩을 끊었습니다.
그런 뒤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해두고는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녹이면 언제든지 맛있는 쑥떡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만든 쑥떡을 꿀에다가 살짝 찍어서 먹어보았더니 정말 그저그만이었습니다.
아내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어허허허허허허~~~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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