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디를 가도 '맛있는 음식을 내어놓는 집'에 관한 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널리 대중화되면서 그동안 빛을 보지못하고 있던 많은 맛있는집(이제부터는 줄여서 '맛집'이라고 쓰겠습니다)들이 각광을 받는듯해서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가장 많은 덕을 본 사람가운데 한사람이 나같은 어리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나서부터 생활 속에서 일어난 변화가 제법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조금씩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탄다는 것입니다.
여러 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블로그 친구가 생기기도 하는등 교제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도 작은 변화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꾸준히 우수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그 덕분인지 드디어 올해는 다음(DAUM)회사에서 명함을 제작하여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만 마침내 내가 죽고 못사는 귀한 책을 한권 보내주시겠다는 제안이 온 것이죠.
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인지라 책을 한권 보내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맛에 관한 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맛집 블로거들이 선정한 맛집에 관한책이니 기대가 엄청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며칠 뒤에 약속대로 <대한민국 맛집여행 700>이란 책을 보내왔습니다. 어떤 책일까 싶어 궁금해서 못견딜 정도가 되었는데 정말이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책을 받자말자 일단 다른 곳은 놓아두고 경북지방의 맛집 중에서도 제가 사는 경주와 포항부근의 맛집부터 확인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잘모르는 몇집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워낙 입맛에 둔한 사람인지라 그런 집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한두번 본 집도 있었습니다만 들어보지도 못한 집이 있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안강이나 강동은 경주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주시에 속한 곳이니 바로 이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쪽에서 세군데나 소개되어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안강에는 한 4년정도 근무한 적이 있었으니 낯선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너무 맛집 정보에 어두워서 그랬는지 찾아가본적이 있는 집이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이 기회에 이제 맛집 탐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매주 목요일 이른 아침에 모여서 공부하는 작은 모임에 저도 꾸준히 참가를 하는데 거기에 이 책을 들고갔더니 단번에 여러 사람의 주목의 받게 된 것입니다. 맛집 정보에 밝은 의사선생님께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시길래 두말없이 먼저 보시라고 드리고 왔습니다.
DAUM회사에 고맙다는 인사 정도의 글을 올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단 경주에 있는 집들이 소개된 면부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책을 보내주신 다음회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은 물론 맛집 블로거 주인장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혼자만 가슴속에 새겨두고 있어도 될 귀한 정보를 아낌없이 공개해주신 블로거분들의 너른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귀한 책을 얻게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유명 블로거중에는 제가 한번씩 출입을 했던 사이트의 주인장도 계시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그런 분들의 유명세가 은근슬쩍 부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경주에서 감포로 가는 길에 있는 횟집이 그렇게도 유명한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포에서 문무대왕릉이 있는 대본쪽으로 가다보면 제법 참한 물회집이 있는데 그런 곳은 소개가 되어 있지 않더군요.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바른 말이지 사람사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인생이라는게 먹기위해 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터이니 맛집을 소개하는 책은 나름대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돌려받으면 열심히 탐독해두어야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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