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목월 선생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목련이 가득핀 계절을 맞아
그분의 시 "4월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1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오늘은 바람이 붑니다.
제법 불었습니다.
나는 다시 목련을 보기 위해 바람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집을 나섭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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