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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에 닭실마을이 있다 5

by 깜쌤 2011. 3. 9.

종가에서 난 쪽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충재라고 이름붙은 서재와 청암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

 

 

두 건물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붙어있다.

 

 

 충재 권벌 선생은 1478년 출생이다. 1548년까지 살았다고 하니 당시로 봐서는 장수한 편이다. 1507년에 문과에 급제했다고 하니 재주가 출중했던 모양이다. 기묘사화에 얽혀들어 파직되었을때 닭실마을로 내려와 살면서 후진 양성에 종사하며 살다가 중종 28년인 서기 1533년에 복직되었다. 다시 을사사화때 파직되어 전라도 구례와 평안도 삭주로 유배되었다가 삭주에서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한다. 

 

 

책을 좋아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은 어른답게 서재와 정자를 남긴 것이다. 바로 이 사진에서처럼 말이다.

 

 

충재의 앞모습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는 학문적인 기운이 샘솟는듯 하다.

 

 

내가 보기에는 학자다운 기품이 서려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종택쪽을 한번더 살펴보았다. 너른 마당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다시 충재와 청암정쪽을 바라보았다.

 

 

충재를 살펴보기로 한다.

 

 

선생의 나이 마흔셋이 되었을때 그는 이 마을로 들어왔다고 한다. 중종 15년, 서기 1520년의 일이다.

 

 

이 건물을 권 벌 선생이 직접 지은것 같지는 않다.

 

 

3칸 크기 정도의 건물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닭실마을의 위치가 절묘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여기를 찾았을때는 2월말이었다. 겨울에는 여기에 물을 채워두지 않는 모양인지 정자를 둘러싼 작은 못에는 물이 말라있었다.

 

 

너무 아쉽다. 서재와 정자를 잇는 돌다리가 맨땅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아 있었다.

 

 

물이 차있다면 운치가 보통이 넘으리라.

 

 

충재 건물의 툇마루에는 그늘이 져있었다.

 

 

나는 돌다리를 건너 정자쪽으로 다가갔다.

 

 

청암정 건물이다.

 

 

정자건물은 커다란 너럭바위 위에 올라앉아 있는데 세인들은 거북바위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청암정에서 보면 충재선생 기념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대식 한옥 건물이다. 하얗게 칠한 벽이 겨울햇살에 눈부시게 빛났다.

 

 

 청암정 앞에 서서 종택을 바라보았다. 한국적인 멋이 가득한 곳이다. 나는 한참을 쳐다보았다. 저절로 감흥이 솟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