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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고즈넉한 세상 - 숭혜전 2

by 깜쌤 2011. 2. 23.

 

이렇게 단정하게 정리된 부뚜막을 보는게 얼마만이던가?

 

 

다시 원래의 안마당으로 나온 나는 한옥이 주는 깊은 매력을 느껴보기로 했다.

 

 

살짝 위로 쳐들린 처마의 곡선과 단정하게 줄맞춘 기와가 주는 정갈함......

 

 

잎이 다 떨어져버린 나무끝머리의 둥근 곡선과 기와집이 만들어내는 선의 조화로움......

 

 

사람이 걸터앉기에 딱 맞는 툇마루들......   댓돌위에 단정하게 벗어둔 하얀 고무신 한켤레의 미학이 가슴을 맑게 해준다.

 

 

더 이상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실례가 될것 같아서 나는 그만 돌아서 나오고 말았다. 나는 맞은 편에 보이는 골목으로 나가기로 했다.

 

 

골목길로 들어가다가 다시 돌아다 보았다. 숭혜전 건물들의 모습이 아주 단아하다.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었다. 한옥 동네가 주는 매력때문일까?

 

 

집앞은 작은 광장이라고 해도 되겠다. 이런 곳에서 민속공연이 이루어진다면 좋겠다.

 

 

그리 길지 않은 골목이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묻어난다.

 

 

골목에서 본 모습이다. 안내판이 보이는 곳이 숭혜전이다.

 

 

담장 안에는 또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싶은 호기심이 일었지만 다음에 가보기로 했다.

 

 

영감님과 할머니가 나들이를 가시는가 보다.

 

 

나는 그분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큰길로 나오자 남산과 계림이 내 앞으로 성큼 다가섰던 것이다.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도 좋았다. 이렇게 탁트인 한국적인 경치를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