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을 뚫은 구멍이 다시 얼어붙는 것은 시간문제다.
바깥물정을 모르는 존재들이 물밑에는 수두룩하다.
병든 노랑병아리가 아주 가끔, 한번씩 고개를 드는둥 마는둥 희미하게 보내오는 아주 작은 그 입질 신호를 기다린다.
낚시꾼이 살살 걷는 얼음위 발걸음조차 아래에선 쿵쿵 울리기 십상이다.
<사진 오른쪽 위에 메기가 보인다>
얼음밑 세상이 마냥 고요한 것은 아니다.
거기에도 살벌한 생존전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겨울메기라고 해서 항상 자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는 그걸 모른다.
그래서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다.
내가 배부르다고 다 배부른 것이 아니고
내가 평안하다고 해서 모두들 다 편한 것은 더구나 아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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