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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또 먹었습니다

by 깜쌤 2011. 1. 2.

 

 또 먹었습니다.

먹기가 그렇게 싫었지만

억지로라도 먹어야했습니다.

 

 

거부하는 몸짓 그 자체조차 어리석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한때는 마구 먹고 싶었습니다.

이젠 더 먹을까봐 겁이 납니다.

 

 

 그걸 먹으면 먹을수록 처음 출발점은 잘몰랐습니다다만

마지막 종착점은 너무 확실하게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알겠는데 도착하는 시각을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먹을 수록 말입니다.

 

 

 

한살!  더 먹었습니다.

 

모두 함께 같이 먹었으니

그리 억울할건 없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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