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었습니다.
먹기가 그렇게 싫었지만
억지로라도 먹어야했습니다.
거부하는 몸짓 그 자체조차 어리석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한때는 마구 먹고 싶었습니다.
이젠 더 먹을까봐 겁이 납니다.
그걸 먹으면 먹을수록 처음 출발점은 잘몰랐습니다다만
마지막 종착점은 너무 확실하게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알겠는데 도착하는 시각을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먹을 수록 말입니다.
한살! 더 먹었습니다.
모두 함께 같이 먹었으니
그리 억울할건 없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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