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아직도 눈타령?

by 깜쌤 2011. 1. 9.

 

눈구경 하기가 정말 어려운 부산 사람이 눈을 한번 싫도록 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강원도로 이사간 이야기가 한동안 인터넷에서 대유행을 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아서 미칠듯이 좋아했지만 나중에는 눈이 지긋지긋해져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말이다.

 

 

꼭 그꼴이다. 눈온지가 한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눈이 녹지않고 있다.

 

 

어제 밤에는 자전거를 타고 시내 나들이를 나가다가 골목길에서 우습에 넘어지고 말았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니 그냥 쭈욱 미끄러져 나가서 쳐박히고 말았다.  

 

 

눈구경은 더없이 많이 했다. 썰매를 타는 개구쟁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놀이터지만 사람들 발에 밟혀 단단한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 빙판공포스러움 그 자체이다.

 

 

시골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께서 눈길에 넘어지실까봐 그것도 걱정이다.

천만다행으로 어머니가 계시는 곳으로는 눈이 적게 왔다.

 

 

2월 같으면 내린 뒤 곧 녹아버리겠지만 엄동설한인 지금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다.

 

 

양지바른 곳은 거의 녹았지만 응달이 되는 골목길은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경주만해도 이런 상황인데 눈이 많이 내리는 서해안이나

강원도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견더내는지 모르겠다.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고~~"  대중가요 가사 비슷한 그런 연애를

올겨울에는 눈과 하는 것 같다.

 

 

그러나저러나 또 언제 눈이 오려나?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서 마시는 커피  (0) 2011.01.17
겨울바다 - 감포  (0) 2011.01.12
살다가 살다가  (0) 2011.01.07
다시 한해를 보내며  (0) 2010.12.31
못걸을 뻔했다   (0) 201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