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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양동 6

by 깜쌤 2010. 11. 18.

 

회칠을 한 초가가 눈에 들어왔다. 이쪽 골짜기를 다 본 뒤에 건너가볼 생각이다.

 

 

따로 한채씩 만들어놓은 자그마한 초가는 창고용으로 쓰이는 것일까?

 

 

기와집에 딸린 초가들은 아래채나 사랑채로 쓰이는지도 모른다.

 

 

낙선당으로 올라가 보았다.

 

 

체험학습을 위해 나온 아이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고 인솔교사인듯한 분들은 대청에서 점심을 들고 있었다.

 

 

아이들은 더위를 느끼는 모양이다. 모두들 응달에 모여 있었다.

 

 

한지로 장지문을 발라두었다. 여닫이문을 미닫이문 밖에 덧대어서 겨울 추위를 대비했다. 

 

 

마당 한가운데 작은 화단을 만들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사셨던가 보다. 

 

 

댓돌 부근이 너무 깔끔했다.

 

 

낙선당이 그리 작은 건물은 아니었다.

 

 

따로 담을 둘러둔 곳은 사당이 아닐까 싶다. 대가집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본 마을의 모습이 포근하기 그지 없다.

 

 

나는 이런 풍경 속에서 평화로움을 느낀다.

 

 

낙선당을 나온 나는 내곡 골짜기의 제일 안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골짜기 안에는 내곡정(內谷亭)이라는 정자가 숨어 있었다.

 

 

고즈녁해서 공부하기에는 딱 알맞지 싶다.

 

 

정자 입구 대문은 잠겨 있었다. 문간에는 해치 두마리가 사방을 살피고 있었고....

 

 

나는 담장 앞쪽으로 다가가서 담너머 모습을 살폈다.

 

 

제법 오래된 건물 같다.

 

 

내곡정 뒤로는 소나무 슾이 울창했다. 여름엔 솔바람 소리만 가득하지 싶다.

 

 

나는 다시 내곡정에서 내려왔다.

 

 

골짜기 건너편의 아까 봐둔 하얀 회벽이 있는 초가를 찾아갔다.

 

 

대문은 잠겨 있었고 사람 흔적이 없는 빈집에는 언제 지었는지도 모르는 제비집과 말벌집이 처마밑을 지키고 있었다.

 

 

말벌집이 제법 컸다.

 

 

건너편을 바라보니 아까 내가 다녀온 집들이 한눈에 보인다.

 

 

확실히 가을이었다.

 

 

양반집들은 모두 언덕이나 골짜기 안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아주 특이하다. 그게 하회마을과의 차이점 가운데 하나다.

 

 

언덕을 오르자 멀리 탁 트여진 벌판 너머로 안강읍이 보였다. 양동에 자리잡은 양반들의 부(富)는 이 너른 벌판에서 쏟아진 것이리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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