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안쪽에는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이 가득했다. 나는 주차장 부근에 자전거를 세웠다.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지나온 길의 궤적이다. 나는 이제부터 양동마을을 살펴보려고 하는 중이다. 위 지도의 출처는 다음(DAUM) 지도임을 밝혀둔다.
주차장 부근의 천막아래에서는 부녀회원들이 찰떡을 만들고 있었다. 떡판과 떡메가 보였다. 내가 갔을때 몇명의 아가씨들이 떡을 치고 있었다.
일회용 비닐 속에 들어있는 떡값은 3천원이었다. 하나 사려다가 참았다. 좀더 세련된 용기에 좀 더 멋있게 담을 수는 없는 것일까?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물론 얼마든지 존재한다. 양동마을에는 보기보다 많은 일본인들이 찾아온다. 일본인들의 도시락싸기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번쯤 참고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을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이젠 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세련되게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작업공간과 판매장소 같은 것도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안동시에서 하회마을에 해놓은 것을 가지고 비교해본다면 양동은 어딘지 모르게 한수 아래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감정일까? 다르게 생각하면 덜 다듬어졌기에 그만큼 더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내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나도 안다. 마을 안길같은 것도 어떤 재료로 포장하느냐 하는 것을 이제는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민속마을이므로 예전 모습그대로만 보존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하는 골목길을 그대로 두고 보존이라고 우긴다면.... 글쎄다.
나는 일단 마을 동쪽 비탈에 자리잡은 몇집들을 먼저 살펴보기로 했다. 양동마을에서도 저번에 하회에서 한 것처럼 문화재급의 양반집들은 나중에 따로 날을 잡아 둘러볼 생각이다. 그러니까 서민들의 생활거주지인 초가를 중심으로 살펴보되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와집도 한번씩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주차장 뒤쪽으로 난 골목을 훑어보기로 했다.
양동마을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안내판 내용을 소개해 드린다.
나는 강학당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무슨 산방이라는이름이 붙어있었는데..... 내가 하는 일이 항상 이렇다. 메모도 정확하게 해두고 기억도 반듯하게 해두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했다.
한집에 기와와 초가가 같이 있다. 바깥마당을 좀더 단정하게 손을 살짝만 봐두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심수정(心水亭)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 보았다.
대문간 안쪽으로 꼬맹이들이 많이 보이기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으흠.... 체험학습을 온 모양이다. 모두들 한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예절 수업같은 것에 들어갈 것 같은 차림새다.
"허허허허허 녀석들, 신발도 조금 더 단정하게 벗어두지 그랬니?"
나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돌아나왔다.
체험학습을 나온 꼬맹이들로 사방이 시끌벅적했다. 양동마을의 특징은 양반가의 집들은 거의 산쪽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 백성들은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물론 안그런 집도 당연히 있다.
빨래줄과 바지랑대를 여기서도 만나본다.
소박하게 꾸민 작은 화단과 수수한 집들..... 이게 양동마을의 장점이다. 사람들이 직접 산다는 것 자체는 더할 나위없는 강점이기도 하고.
강학당 건물이 보였다.
열어둔 뒷문으로 안쪽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대청마루가 아주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었다. 강학당(講學堂)이라는 현판 글씨가 단정하기만 했다.
강학당은 안내판에 새겨진 그대로 여주 이씨 집안의 서당이라고 한다. 양동에는 손씨들도 많이 살고있음을 알고 있으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명리재라......
강학당에서 보면 양동마을 전경을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너편 쪽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나는 번잡함을 피해 일부러 심수정과 강학당이 있는 맞은편부터 먼저 살피고 있는 중이다.
저 많은 사람들을 피해 다니려면 오늘 하루가 제법 고단하게 생겼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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