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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양동 1

by 깜쌤 2010. 11. 2.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기를 시작했다. 저번에는 하회를 다녀왔으므로 이번에는 양동마을을 다녀올 차례이다. 이번에 양동마을을 소개해 드린 뒤 그 다음에는 두마을을 비교하는 글을 써 볼 생각이었기에 사진자료가 필요했다.

 

 경주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황성공원을 지나친다. 오늘은 안강으로 가는 옛도로를 따라 양동마을까지 가볼 생각이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방법도 있고 천북, 화산을 거쳐가는 이면 도로도 있지만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에는 오늘 가는 길이 제일 나을 것 같아서 사용해보기로 한 것이다.

 

 

 

 오늘 나는 빨간색으로 점을 찍은 A선을 이용할 생각이다. B로 표시된 노란색 선은 사고많기로 유명한 7번 국도이다. C노선은 경주시내에서 출발한 뒤 용강, 천북, 화산, 강동을 거쳐 가는 길이다. 이 세노선은 결국 양동 마을 입구에서 마주치게 되어 있다.

 

 지도에서 1번으로 표시된 지점은 2010년 11월 1일 오늘 개통된 KTX 신경주역의 위치이다. 시내 한가운데의 A지점은 경주시청을 의미한다. 지도를 눌러보면 제법 크게 뜰 것이다. 2번으로 표시된 곳이 오늘의 목적지인 양동마을이다.   

 

 

 나는 황성공원에서 숨을 가다듬었다.

 

 

 이젠 황성동 아파트 단지쪽으로 방향을 튼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경주역에서부터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할 경우라면 노란색 점으로 표시된 선을 따라가는 것이 제일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진한 분홍색점을 따라 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형산강을 건너는 중이다. 나는 멀리 보이는 철교 밑을 지나 아파트 건너편을 지난 뒤 저 멀리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지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것이다. 

 

 

 형산강 철교밑을 지나서 나원역 앞을 지난다.

 

 

 형산강을 따라 포항쪽으로 내려가는 셈이 된다.

 

 

 조그만 더가면 청령 간이역이 나올 것이다. 물론 이젠 기차조차 서지 않는다. 청령은 건물도 없는 간이역이다.

 

 

 청령역에는 사람 그림자조차 없었다. 이젠 타고내리는 사람조차 없다. 서경주역(고속열차가 서는 신경주역이 아니다)에서 포항까지 갈 경우 기차는 여기를 지나친 뒤 안강역에서만 달랑 서고는 포항까지 바로가게 된다.

 

 

 안강역까지 가는데 50분이 걸렸다. 황성공원이나 경주역에서 출발한다면 한시간이면 갈 것이다. 안강역에서 숨을 고른 뒤 포항방면으로 방향을 틀었다.

 

 

 포항에서 영천으로 가는 도로이다. 나는 이제 이 길을 따라 간다.

 

 

 도로 양쪽으로 안강벌이 펼쳐져 있다. 1959년의 사라호 태풍이 불어 모두 침수된 사실이 있고 1991년에 글래디스가 습격을 해왔을때도 이 일대가 모조리 물에 잠겨버린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도로에서 경주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나는 왼쪽 끝머리 산자락에서 오른쪽 산밑 도로를 따라 온 셈이다.

 

 

 형산강의 모습이다. 산밑으로 감아돌아가는 길이 7번 국도이다.

 

 

 형산강은 양동 부근에서 크게 방향을 바꾸어 포항쪽으로 향한다. 강은 저 멀리 끝머리에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흐르게 된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양동마을 입구까지 다 온 것이다.

 

 

 벌판에는 가을이 가득 익어가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동네가 안강읍이다.

 

 

 나는 이제 양동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새로운 도로를 닦아서 편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나는 새도로와 철길 사이의 옛길을 사용하기로 했다.

 

 

 옛길을 따라가면 양자동(良子洞驛) 간이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이역에는 사람 흔적이 사라졌다.

 

 

 기차는 여기를 서지 않고 지나간다. 지난 양동 마을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돠고 나서부터는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 나중에 언제 다르게 변할른지 모르겠지만 양자동역에 기차가 서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발빠른 행정이라는게 무엇일까?   

 

 

 새마을호나 고속열차같은 기차를 서도록 하라는 말이 아니다. 포항에서 동대구와 부전을 다니는 기차나 부전이나 동대구에서 포항으로 다니는 열차는  얼마든지 정차할 수 있겠다. 차표판매를 위한 역무원을 배치하기 어려우면 무인 자동판매기라도 설치하면 되지 않을까? 차표판매라는 문제점을 위한 해결책은 그외에도 더 있을 수 있다. 

 

 

 양동마을 입구는 공사중이었다. 어떤 모습으로 변할른지 궁금하다. 하회는 이미 기반시설을 상당히 갖추어 두었지만 여긴 그렇지 못하다. 하회마을과 비교하면 그만큼 뒤떨어져 있다는 말이되는 셈이지만 더 잘할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말도 된다.

 

 

 변화하는 모습을 앞으로 잘 살펴서 한번씩 글을 올릴 생각이다.

 

 

 양동초등학교 부근의 주차장 모습이다. 관광버스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들었다.

 

 

 마을 입구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양동초등학교이다.

 

 

 별관 건물의 지붕도 마을 전체의 모습과 맞추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학교자체 예산만으로는 시행하기가 어려운 일이므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면 쉽게 해결되지 싶다.

 

 

 아주 깔끔하고 깨끗한 학교였다. 마음조차 상쾌해진다.

 

 

 나는 교정에서 잠시 땀을 닦았다. 아이들의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교문부근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고 곧 돌아서 나왔다.

 

 

 예전에 논이 있던 곳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기반조성공사가 끝나면 나중에는 다르게 변하겠지만 마을 앞에 바짝 붙여서 주차장을 만드는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 일반관광객들이 마구 섞여서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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