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를 남겨두고 군대에 갑니다.
제대하고 보니 애인이었던 여자는 고무신을 꺼꾸로 신은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홧김에 사랑하게 되었던 다른 여자는 그 모든 것이 이제는 다 옛날 일이니 잊어버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른 다른 여자는 남자가 사랑했던 여자의 남편에게 두사람 사이를 이야기해줍니다.
여자의 남편은 남자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남자는 결국 슬픈 최후를 맞이하고 맙니다. 부활절에......
그런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입니다. 마스카니가 작곡했습니다.
나는 그 오페라의 간주곡을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그 한곡을 듣는 것으로도 본전을 뽑았습니다.
마지막 앵콜 곡으로도 그 간주곡을 연주하더군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그 곡을 두번이나 들었던 행운의 날이었습니다.
지휘자는 이탈리아에서 온 분이었습니다.
다른 곡을 열창했던 소프라노 가수도 그랬습니다.
살다가 보면 그런 행운을 잡는 날도 생기는가 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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