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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천성도 변하는가 봅니다

by 깜쌤 2010. 9. 20.

  

해바라기 한송이를 쳐다봅니다. 그리운 상대를 향해 평생토록 같은 마음으로 사모하며 살기도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래도 뜨거운 여름날에 피는 나팔꽃보다 이슬을 머금기 시작하는 추석 부근에 피는 나팔꽃이 제일 탐스럽게 보입니다. 그걸 깨닫는데 평생을 보냈습니다.

 

 

 수학자들이 해바라기 열매에서 피보나치 수열을 찾아내듯이......

 

 기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나팔꽃에서 다양한 도형을 찾아내겠지요. 바다생물만을 연구하는 분들은 이 속에서 불가사리 종류를 찾아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을 골라보고  듣고 싶어하는 것을 골라 들으며 느끼고 싶어하는 것을 골라서 느끼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나팔꽃을 길러보면서 올해에 가장 큰 나팔꽃을 보았습니다. 거름을 듬뿍 주어서 그런지 꽃의 지름이 10센티미터를 거뜬히 넘겼습니다.

 

 

 집앞 작은 화단에 내년에는 해바라기를 몇포기 심어야겠습니다.  

 

 

 유홍초와 나팔꽃이 장미넝쿨을 타고 올라가도록 허락했더니 줄장미 꼴이 말이 아니게 변해버리더군요. 덩굴식물들의 위력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꽃이 크게 한송이 달리는 것들도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자잘하게 피는 것들이 좋았는데 말이죠. 천성과 기호도 변하는가 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