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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기분내기도 정도껏 하시지요

by 깜쌤 2010. 9. 9.

 

 8일 수요일 저녁, 아는 분이 음악회에 출연한다고 해서 일정을 급히 소화하고는 연주회장에 찾아갔습니다. 경주시내 중심가의 상가지역 한모퉁이에 봉황대라는신라시대의 고분이 있고 그 앞에 공연을 위한 작은 무대가 차려져 있습니다. 음악회는 거기서 열렸던 것이죠. 

 

 

 주로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회였는데 외국인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술을 조금 과하게 드셨다 싶은 초로의 아주머니 한분이 앞으로 나오셔서 몸을 흔들며 기분을 내시더군요.

 

 

 나중에는 남자 한분이 같이 끼어들어 춤을 추시는데 그리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흥이 나서 몸을 흔드는 것과 술이 취해 기분을 내는 것은 누가봐도 달라보입니다.

 

 

 감상에 방해가 된다고 주위사람들이 말려도 오히려 시비를 걸어서 분풀이를 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니 모양새가 영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문화감상공간을 마련해주고 경주를 방문한 외지 손님들에게는 경주의 정취를 북돋워주는 의미에서 마련한 행사지만 이런식으로 추태를 부린다는 것은 오는 손님을 스스로 내쫒는 행동이 아니고 무엇일까 싶어 저절로 혀를 차게 되더군요. 정말이지 우리가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