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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하늘에 걸린 탑을 찾아간다 4

by 깜쌤 2010. 9. 2.

 

 석불좌상을 뒤로하고 위로 오른다. 산길을 오를 때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발치만 보고 가면 귀중한 경치를 모두 다 놓쳐버린다.  

 

 

 그러니 한번씩은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부근에 터잡고 사는 풀한포기에도 다정한 눈길을 주어가며 올라간다.

 

 

 다시 밧줄이 나온다. 유격훈련을 싫어하는 분들은 돌아서 올라가면 된다.

 

 

 소나무 뿌리가 이리저리 얽혀있으므로 잡고 올라가도 된다.

 

 

 그렇게 기어오르다 보면 앞이 탁 터지면서 드디어 석탑이 눈앞에 확 떠오르는 것이다.

 

 

 잘 생겼다. 이 산중 이런 자리에 석탑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골짜기에서 보았던 탑이 바로 이 탑이다.

 

 

 나는 탑 옆에 자리잡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살폈다.

 

 

 이 험한 곳에서 모진 생명을 이어가는 그 끈기와 생명력이 놀랍다.

 

 

 생기기도 참하게 생겼다. 범상치 않은 자태에서 고고한 기품이 살짝 묻어나는 것 같다. 생김새조차 묘하게 대비되는 두 그루의 소나무이다.

 

 

 부처로부터 탑을 지키라는 임무라도 부여받은 것일까?

 

 

 탑에 관한 설명은 안내판의 문장으로 대신한다. 사진을 누르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것이다.

 

 

 나는 멈추어 서서 부근을 살폈다.

 

 

 내가 밟아온 길이 저 밑으로 드러나 있다. 부처상도 보인다. 잘 안보인다는 분들을 위해 바로 밑에다가 확대해 드린다.

 

 

 이제는 구별이 되지 싶다.

 

 

 앞의 골짜기가 은적골이다.

 

 

 절터에서 보면 멀리 내남의 이조평야가 환하게 펼쳐져 있다. 속세의 모습이리라.

 

 

 밑에서 위로 쳐다본 모습이다. 탑은 산중턱에 있으니 위로 더 올라가야 한다. 말을 바꾸면 위에서 내려올수도 있다는 뜻도 된다.

 

 

 내가 보기엔 위에서 내려오며 탑을 찾아보는 것보다 밑에서 위로 치받아 올라가며 찾는 것이 더 감동적일 것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