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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신세

by 깜쌤 2010. 8. 8.

 

 8월 5일 목요일, 오후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감포를 다녀왔습니다. 보문관광단지를 지나갑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불국사가 되고 그대로 직진하면 감포로 넘어가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존경하는 분이 감포에서 개업을 하고 계시므로 뵈러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거기다가 평소에 먹던 약이 다 떨어져 처방전도 다시 필요했으니 겸사겸사해서 가보기로 한 것입니다.

 

 

 도로가에 솟은 포플러 한그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저 앞에 덕동댐이 보입니다.

 

 

 저녁을 대접할 요량으로 횟집을 미리 예약해주시고 아울러 주문까지 해주십사하고 당부를 드렸습니다.

 

  

 병원에 들러 인사를 드림과 동시에 상담후 처방전을 받아들고 회센터로 올라갔습니다.

 

 

감포항구가 내려다보이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확실히 회는 바닷가에서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포항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난 뒤에 감포 경기가 사그라든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활기가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그날따라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귀한 분과의 아름다운 자리는 살아가는 즐거움을 줍니다.

 

 

 병원장님께서는 지역에 사는 분들에게 얼마나 인심을 얻어놓으셨는지 장사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돈을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저녁대접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도리어 신세를 지고 오는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살이의 도리와 방법을 배운 귀한 저녁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비록 내가 처한 위치는 어려울지라도 이런 날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그저 신세만 지고 사는 날이 이어지는 것 같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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