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 10일에는 찬양대원들과 함께 수련회를 갔다. 젊은 집사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수련회는 세미나형식으로 열린 것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었다고 할 수 있다.
주제강의는 내가 맡았다. 굳이 주제를 말한다면 "성경속에 나타난 아랍민족의 형성과 그들의 믿음 이슬람"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주제가 너무 거창하다는 느낌이 든다.
1박2일로 치루어진 행사였다. 장소는 포항시 호미곶 부근이다. 아침시간에 짬을 내어 수련원 부근 풍경을 찍어보았다.
역시 바다는 동해다. 탁 터진 이 느낌을 나는 좋아한다.
부부라고 생각되는 한쌍이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낚시를 안해본지가 한 이십여년은 된 것 같다.
한때는 낚시질을 정말 좋아했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수면을 헤치며 끌려나오는 붕어의 황금빛 몸놀림과 손목에 묵직하게 전달되어 오는 손맛이 좋아서 새벽에 일어나 수십리길을 자전거타고 달려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젠 다 끊었다. 낚시를 하러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진 탓이다.
아이들이 갯바위에서 노는 모습을 본다. 저렇게 놀 수 있는 시절이 인생의 황금기가운데 하나인줄을 그들은 꿈에도 모를 것이다.
그 황금기를 보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망망대해를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인생이라는게 그런 것 아니던가? 아이들의 가슴속에 등대라도 하나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