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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by 깜쌤 2010. 6. 30.

 

 새벽 4시 22분에 일어나야 정상이지만 너무 피곤해서 5시가 넘어서야 눈이 떠졌다. 목요일이다. 아침 모임이 있는 날이다. 머리를 감고 6시에는 집을 나선다. 아침 모임을 끝낸 뒤에는 그대로 출근을 했다. 벌써부터 몸이 무겁다. 하지만 쉴 시간이 없다.

 

오늘은 하루종일 시험감독을 해야한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목요일 밤에 방송할 원고를 작성했다. 지난 한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칼럼을 방송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퇴근하자마자 포항으로 달려갔다.

 

  

 방송내용을 녹음한 뒤엔 시내버스를 타고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직행버스로 갈아타고는 경주로 돌아온다. 저녁 7시부터는 합창단 연습이 기다리고 있다. 보통은 8시에 시작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한시간 동안 이어지는 연습이 끝나면 곧 이어 대구에 가야했다. 교회 식구 가운데 잘 아는 분이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에 세상없어도 가봐야 했다.

 

 

 대구의료원에 도착하니 이미 10시가 다 되어간다. 그때서야 비로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상가에서 주는 밥 한그릇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경주로 출발한다.

 

 

 그래도 내가 운전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집에 도착하니 벌써 밤 12시다. 새벽에 집을 나서서 이제 귀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목요일 새벽에 집을 나서 금요일 꼭두새벽에 들어온 셈이다. 서너시간 눈을 붙인 뒤에는 다시 같은 일정이 반복된다.

 

 금요일 저녁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토요일! 다시 새벽모임에 참가하고는 집에 돌아온다. 나간 김에 아침도 밖에서 먹고 집에 들어온다. 벌써 9시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오전에 집에 조금 들어앉아 있었다. 그동안 못한 집안 일을 해야한다. 지난 보름간 수리를 한다고 집을 다 뒤적거려놓았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한달에 한번 열리는 정기당회가 계획되어 있으니 다시 집을 나서서 참석해야 한다. 당회가 끝난 뒤에도 모임은 이어진다. 찬양단 연습도 해야한다. 집에 들어가니 또 밤10시경이 되었다. 일요일은 다른 날보다 더 바쁘다. 아침 7시 전에 집을 나와서 일정을 다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벌써 저녁 7시가 넘었다. 일주일에 딱 한번 한시간 정도 느긋하게 텔레비전을 보는 여유를 가진다.

 

 

 월요일엔 새벽 4시 22분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하루종일 수업하고 일하느라 쉴 시간조차 없다. 다시 저녁에는 두군데의 저녁 약속이 기다리고 있다. 한군데는 어쩔 수 없이 취소한다. 행사에 참여하고 집에 돌아오니 손님 두분이 아직도 작업을 하고 계셨다. 그 분들을 배웅해드리고 나서는 컴퓨터 앞에 붙어앉아 방학 기간중에 맡은 강의에 사용할 원고를 작성한다.

 

다시 화요일 아침이다. 하루종일 일하고 수업하고는 오후에는 교육청으로 출장을 갔다. 7월 말에 있을 커다란 행사진행을 맡게 되었기에 중요한 일을 의논하기 위해서이다. 2주일 전에 만들어 둔 저녁 약속이 있으니 회의에 참석만 하고는 다시 빠져 나간다.

 

 저녁을 먹다말고는 허겁지겁 일어나서 음악회 행사에 가야했다. 화요일 밤 내가 낯을 내밀어야 할 음악회는 두군데다. 하나는 포항에서, 하나는 경주에서 이루어진다. 포항 행사는 다른 분들에게 맡기고 경주 행사에만 참여한다. 7시반에 시작된 음악회가 거의 10시경에 마쳤다. 집에 오니 10시 반이다. 아참 오늘 밤에는 일본이 파라과이와 시합을 한다고 하던데.....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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