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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응원유감

by 깜쌤 2010. 6. 20.

 

 모두들 시내 한가운데 있는 황성공원 운동장으로 향합니다.

 

 

 아주 작심이나 한듯이 먹을 것을 한보따리씩 안고가는 분들도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응원열기 하나는 대단합니다.

 

 

 경기장 부근에는 포장마차 상인들도 제법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경기장 앞에는 응원도구를 파는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상인들 가운데에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나이든 분도 제법 있었습니다. 우리같은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팍팍하다는 증거겠지요.

 

 

 "잔디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고 했지만 모두들 막무가내로 입장합니다.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계도를 하거나 단속하는 분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왁자지껄합니다. 바닥에는 마구 버린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제법 많이 보입니다. 이런 것을 축제분위기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4년에 한번, 기분 좀 내자는데 말릴 사람은 없습니다만......  글쎄요..... 

 

 

 응원의 열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응원이라는 이름 하나로 규칙을 어기는 것조차도 묵인되는 것은 곤란합니다.

 

 

 가족단위의 건전한 응원문화가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술판 먹자판으로 일관하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나는 슬그머니 빠져나옵니다. 응원은 응원으로 즐기고 축구는 축구자체로 즐겼으면 하지만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가며 광분하고 흥분하는 것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응원을 빙자한 무질서는 그리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한번 진 시합으로 인해 엄청난 저주와 욕설이 퍼부어지는 사이버 공간의 그 무지막지함도 싫어집니다. 나는 요즘 인간을 바라보는 내 가치관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 팀이 나이지리아 전에서 더 멋진 시합을 보여줄 것이라 믿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컴컴한 길을 걸어서 말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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